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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올해 ‘농업 발전’ 집중할 듯

등록 2014-01-01 21:34수정 2014-01-02 09:49

김정은 신년사 내부 메시지는
“과학적 영농으로 생산 확대” 발언
지하·산림자원 보호 강조하기도
장성택 숙청 “종파오물 제거” 언급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는 신년사에서 북한 내부 문제와 관련해 올해 농업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장성택 전 당 행정부장의 숙청과 관련해서는 “종파 오물을 제거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며 앞으로 유일적 영도 체계를 더욱 확고히 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경제 건설과 인민 생활 향상과 관련해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농업을 ‘주타격 방향’으로 농사에 모든 힘을 총집중해야 한다”고 김 제1비서가 말한 대목이다. 2013년 신년사에서 농업과 경공업을 ‘주공 전선’으로 언급한 것과는 약간 달라진 것이다.

그는 “과학적 영농 방법을 받아들이고 당이 제시한 알곡 고지(생산 목표)를 점령해야 한다. 더 많은 고기와 남새(채소), 버섯이 인민들에게 차례지도록 해야 한다. 고깃배와 어구를 현대화하고, 바닷가 양식도 대대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와 올해 풍년·풍어로 식량 부족 상황을 어느 정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이것을 넘어 인민들에게 충분하고 고른 영양을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농업과 함께 강조한 것은 건설과 과학기술이었다. 건설과 관련해서는 인민 생활 개선과 자립 경제를 위해 청천강 계단식 발전소, 세포지구 축산 기지, 고산 과수 농장, 간석지, 황해남도 물길 공사, 살림집, 합숙(기숙사), 문화 봉사 기지, 평양과 도·시·군 등의 건설 사업을 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금속 공업, 화학 공업, 전력 공업, 석탄 공업, 경공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특정했다. 특히 전력 문제를 풀기 위해 수력을 위주로 하면서 풍력, 지열, 태양열 등 자연 에너지를 더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하·산림·해양 자원과 관련해서는 “나라의 귀중한 자원을 보호하고 늘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나라의 귀중한 자원을 헐값으로 팔아버렸다”는 장성택 전 부장의 죄목과 정확히 대조되는 대목이다. 그는 생산을 늘리는 것과 함께 절약 투쟁도 벌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내 정치와 관련해서는 자신을 중심으로 “유일적 영도 체계를 철저히 세우고 당 대열의 순결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3대째 세습된 김씨 일가의 왕조적 지배체제를 더욱 확고히 하면서 그 체제를 흔들 수 있는 서방식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유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 제1비서는 장 전 부장을 ‘종파 오물’로 규정하며 “지난해 당 안의 종파 오물을 제거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 반당·반혁명 종파 일단을 적발·숙청했다”고 언급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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