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김홍업 전 의원 등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18일)를 맞아 북한이 보내는 조화를 받기 위해 17일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박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14일 (북쪽으로부터) 간접적으로 연락을 받고 통일부와 일정을 조율해 17일 오후 5시에 개성을 방문하기로 했다. 우리 쪽에서는 임동원 전 장관, 김 전 대통령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과 김대중평화센터 실무자 둘이 함께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15일 오전 북쪽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앞으로 보내는 김대중평화센터 명의의 통지문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쪽에 전달했다. 개성공단으로 조화를 전달하기 위해 나오는 북한 인사는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우리 정부에서 고위급 회담을 제안하고 아시안게임 등 여러가지 행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북쪽에서 먼저 조화를 보내겠다고 하면서 예우를 갖췄고, 그에 따라 저와 임 전 장관이 가게 된 것이다. 5주기 조화 그 자체의 의미로 받아들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사였으며, 임 전 장관은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내면서 6·15 회담 성사의 공을 세운 바 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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