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해경 “청와대가 ‘흥진호 나포’ 북 보도보고 알려와”

등록 2017-10-31 18:44수정 2017-10-31 22:20

해경청장, 국감서 통화 사실 밝혀
해수부 장관 “국민께 죄송” 사과
국방부, 해작사 보고누락 조사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종합감사에서 ‘391 흥진호’와 관련한 질의를 들으며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종합감사에서 ‘391 흥진호’와 관련한 질의를 들으며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31일 어선 ‘391 흥진호’가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사건과 관련해 “사건 발생 일주일간 나포를 모르고 있던 일에 책임 장관으로서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국방부는 흥진호 사건이 장관에게 제대로 보고되지 않은 경위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김영춘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이 흥진호의 나포 사실을 인지했는지를 묻자 “지난 22일 통신 두절로 수색을 실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하루도 지나지 않아 선주 측에서 ‘현지 선장과 핸드폰 통화가 됐다. 안전하다’고 했다는 내용의 2차 보고를 받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경민 해양경찰청장도 이날 국감에 출석해 “나포를 몰랐던 것에 대해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박 청장은 “지난 27일 오전 6시52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로부터 유선으로 피랍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북한에 어선이 나포됐는데 알고 있느냐’는 내용이었고, ‘모르고 있다’고 하니 조선중앙통신에서 ‘흥진호를 나포해서 오늘 특정 위치에서 석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군과 해경은 물론 청와대도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의 석방 보도가 나올 때까지 일주일 동안 흥진호 나포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해경 관계자는 21일부터 동해 대화퇴에서 조업 중이던 흥진호가 위치보고를 하지 않아 해군과 함께 수색작업을 벌이는 한편 러시아, 일본, 중국에도 협조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으로 갔을 가능성에 대해선 “국정원 지부에 문의한 결과 ‘북으로 간 것으로 추정되지 않는다’는 답변이 와서 북한에 나포됐을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해군작전사령부(해작사)에 전비태세 검열단을 파견해 보고누락 경위 조사에 나섰다. 해경은 22일 오전 흥진호의 ‘위치보고 미이행’을 총리실, 국가정보원, 해군, 중앙재난상황실 등에 전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해작사는 해경과 공조해 수색작전을 벌였으나 이런 사실을 합동참모본부와 국방부에는 보고하지 않았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이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흥진호 나포에 대해 “2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보고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김규원 박수혁 기자 su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단독] “윤석열, 체포 저지 위해 무력사용 검토 지시” 1.

[단독] “윤석열, 체포 저지 위해 무력사용 검토 지시”

‘군인연금 월500’ 김용현, 체포 직전 퇴직급여 신청…일반퇴직 표기 2.

‘군인연금 월500’ 김용현, 체포 직전 퇴직급여 신청…일반퇴직 표기

임성근 “채 상병 모친의 분노는 박정훈 대령 말을 진실로 믿은 탓” 3.

임성근 “채 상병 모친의 분노는 박정훈 대령 말을 진실로 믿은 탓”

경호처 직원 ‘전과자’ 내모는 윤석열…우원식 “스스로 걸어나오라” 4.

경호처 직원 ‘전과자’ 내모는 윤석열…우원식 “스스로 걸어나오라”

김민전에 “잠자는 백골공주” 비판 확산…본회의장서 또 쿨쿨 5.

김민전에 “잠자는 백골공주” 비판 확산…본회의장서 또 쿨쿨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