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_클립]
폼페이오 안 만나고 접경지역 민생 행보, 안보 넘어 경제로
구갑우·이혜정 교수의 한반도 냉전해체 프로젝트 ‘이구동성’
폼페이오 안 만나고 접경지역 민생 행보, 안보 넘어 경제로
구갑우·이혜정 교수의 한반도 냉전해체 프로젝트 ‘이구동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중국 접경 지역과 화장품, 중화학공장, 군부대 등을 돌며 민생 행보에 나섰습니다. 비핵화 협상을 위해 폼페이오가 세 번째 평양을 찾았고, 15년 만에 남북 통일농구가 열리는 중차대한 시점에 평양 대신 현지 지도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 위원장은 6월 30일 평안북도 신도군 방문에 앞서 인민군 1524부대를 찾았습니다. 북한 언론이 소개한 현지 지도의 주요 내용은 군부대 기강이나 전략 증강과 관계가 없습니다. 김 위원장은 ‘콩 농사 실태료해’, ‘콩 음식 다양하게 먹이도록’, ‘다수확 우량 품종의 농작물과 남새 작물 재배’ 따위를 강조했습니다. 군부대 방문과 지도 내용을 볼 때 개혁 개방과 군축 시대에 대비해 군의 역할을 변경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옵니다. 군이 안보가 아니라 경제 건설의 선봉에 서는, ‘근로 병사’로서 역할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 위원장은 7월 1일~2일 신의주 화장품 공장을 찾아 ‘봄향기’ 상표의 육성을 특별히 강조했습니다. 봄향기는 북한이 1949년 설립한 대규모 화장품 생산시설인 신의주 화장품 공장의 주력 상표입니다. 중국 언론은 최근 봄향기가 중국 관광객 사이에서도 인기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김 위원장이 봄향기 판매를 독려한 것은 유엔 안보리 제재 속에서 화장품 같은 생필폼으로 중국 등 대외경제 협력을 시작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거침없는 민생 행보, 속내를 ‘이구동성’이 들여다봤습니다.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 30일 인민군 1524 부대를 시찰하는 모습. 이구동성 화면 갈무리. 한겨레TV
김정은 위원장이 1524부대 시찰 중 콩 농사를 강조하면서 한 지적. 이구동성 화면 갈무리. 한겨레TV
개혁 개방과 군축에 따른 북한군의 위상 변화에 대한 구갑우 교수의 설명. 이구동성 화면 갈무리. 한겨레TV
신의주 화장품 공장을 시찰하는 김정은 위원장. 이구동성 화면 갈무리. 한겨레TV
김정은 위원장의 민생 탐방에 대한 구갑우 교수의 설명. 이구동성 화면 갈무리. 한겨레TV
김정은 위원장이 봄향기 판매를 독려하는 이유. 이구동성 화면 갈무리. 한겨레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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