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장병들의 외출과 외박, 휴가, 면회를 통제한 23일 서울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부대 복귀를 앞둔 장병이 버스 승강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는 부대별로 대구·영천·청도 지역 방문자 전수조사를 실시해 방문·접촉 인원을 6400여명으로 파악하고 이들 모두에 대해 예방적 격리조처를 취했다고 23일 밝혔다. 6400여명은 본인이나 동거 가족 등이 해당 지역을 방문한 인원이다.
군 당국은 전수조사 단계부터 부대별로 이들에 대해 예방적 격리를 실시하고, 하루 두차례 증상을 확인하고 있다. 부대별 격리는 부대 회관이나 독신 숙소, 휴양소 등 1인 격리가 가능한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대구·영천·청도 지역에서 근무하는 모든 간부와 군무원은 예방적 관찰 대상이다. 출퇴근 때는 자가 차량을 이용하고, 퇴근 후에는 숙소에서 대기하도록 통제 중이다.
국방부는 대구·경북 지역 부대 근무 인원의 타지역으로의 이동을 통제하고, 타지역에서 대구·경북지역으로 이동도 통제했다. 그밖의 지역에 대해서는 방문·출장이 필요한 경우만 지휘관 승인을 받고 이동하도록 했다. 모든 부대 종교행사는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당분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군인과 군인 가족들의 부대 밖 종교시설 참석도 자제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전국 117개 학군단 통합 임관식은 각 학군단장 주관 아래 가족 초청 없이 자체 행사로 개최할 예정이다. 각 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은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열리지만, 가족 초청 없이 자체 행사로 실시된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생도 격리 등을 시행 중인 공군사관학교 임관식은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강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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