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장병들의 외출과 외박, 휴가, 면회를 통제한 23일 서울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장병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병무청은 정부의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2주 간 전국에서 병역판정검사를 잠정 중단한다고 23일 밝혔다. 재개 일정은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상황에 따라선 2주 뒤에도 검사 중단이 이어질 수 있다.
이번에 병역판정검사가 연기되는 대상자는 1만6700여명으로 알려졌다. 병무청은 병역판정검사 중단 결정을 대상자들에게 전화나 알림톡 등으로 개별안내하기로 했다. 검사가 재개되면 본인 희망을 반영해 일정을 잡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병무청은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해당 지역 병역판정검사를 중지한 바 있다.
군에서는 이날 현재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육군 4명, 해군 1명, 공군 1명, 해병대 1명이다. 격리 인원은 7700여명에 이른다. 이달 10일 이후 본인이나 동거 가족이 대구와 경북 영천시, 청도군을 방문한 장병·군무원 등 6400여명이 예방 차원에서 격리되면서 격리 인원이 크게 늘어났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