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생산 6개 민간업체에 장병 72명과 수송차량을 지원했다고 1일 밝혔다. 식약처 제공
군이 국가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국군대구병원에 5일부터 대구 지역 코로나19 민간인 확진자가 입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국민 지원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국군대구병원에 군 의료인력 중심으로 의사와 간호사 111명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2일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코로나19 범정부 대응을 위한 군 지원대책’을 밝혔다. 국방부는 “현재 야전부대를 제외한 군 병원 의료인력 1415명의 23% 수준인 327명을 범정부 대응에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 신규 임용할 공중보건의 750명에 대해선 4주 간의 군사훈련을 미뤄 5일부터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77명의 군 의료인력이 코로나19 방역을 지원하게 되는 셈이다.
군은 또 국군대구병원의 음압병상을 88개에서 303개로 확대하기 위해 공사에 투입된 공병부대 인력을 25명에서 60명으로 늘리고, 음압유지기 설치 기간도 4일 이내로 줄여 121대를 조기에 확보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대구 지역 거점병원인 동산의료원에 군 의료진 20명이 투입돼 있고, 국군대구병원에선 군 의료진 79명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추가 의료인력 투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의료공백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의무인력을 차출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임시 선별진료소 행정지원과 검체체취 운전지원, 자가격리자에 대한 심리상담사 지원 등에 470명을 투입하고 있다”며 “오늘부터 중앙재난대책본부를 통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요청한 취약계층 생필품 지원 등을 위한 인력 600명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원 인력은 대구 200명과 경북 90명을 비롯해 서울 248명, 경기 47명, 부산 50명, 강원 7명, 전남 8명 등이다. 군은 현재 공항 등 검역소의 통역과 검역 지원 등에 1060명의 병력을 투입한 상태다. 통역요원 가운데 23명은 지원을 자청했다.
군은 마스크 생신 및 수송 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군 수송차량을 이용해 대구 지역에 110만장을 공급했고, 6개 업체의 생산라인 가동을 위해 제작지원 병력 72명과 물자 수송차량 2대를 지원했다. 국방부는 “관련 부처에서 추가적인 지원 소요를 검토 중“이라며 “이는 군은 마스크 수급 안정을 위해 즉각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군내 코로나19 관리에 대해선 “국군의학연구소와 수도병원 등에서 자체적인 확진검사 능력을 갖추고 하루 150명을 검사하고 있다”며 “앞으로 검사기관을 늘려 6일부터는 하루 최대 240명을 검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2일 오전 9시 현재 관리 중인 장병은 모두 9790명이며, 이 가운데 단체생활을 하는 군의 특성을 고려해 방역당국보다 높은 기준을 적용해 예방 차원에서 격리 중인 장병이 888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유강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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