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재 대한민국 대표부가 22일(현지시각) 개설돼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외교부는 21일 자료를 내어 “나토 주재 대표로 지명된 윤순구 주벨기에·유럽연합(EU) 대사가 22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에게 박진 외교부 장관 명의로 된 신임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한국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참석한 자리에서 대표부 개설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중국 쪽은 관영매체를 동원해 “나토라는 위험한 담장 아래 서 있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 2006년부터 일본·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등과 함께 나토의 ‘글로벌 파트너’ 국가로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대표부 개설을 통해 나토와 협력 관계를 보다 제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토가 추진 중인 정치·군사 연결성, 사이버 방위, 기후변화 등 다양한 문제에 관한 활동에 보자 적극 참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