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외교

브라질 대법 “보우소나루, 대선 불복 폭동 수사 대상에 포함”

등록 2023-01-14 15:19수정 2023-01-14 15:34

지난 10일(현지시각)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서 버스로 이동하며 창밖으로 손을 내밀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일(현지시각)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서 버스로 이동하며 창밖으로 손을 내밀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브라질 대법원이 대선 불복 폭동 수사 대상에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포함해달라는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영국 <비비시>(BBC)가 14일 보도했다.

알렉산드리 지 모라이스 대법관은 “민주주의에 맞서 지속적으로 비겁한 음모를 꾸며 ‘예외상태’(state of exception)를 만들려는 공인들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비비시>가 전했다.

법원에서 검찰 청구를 받아들여 미국 플로리다로 도피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송환 가능성도 커졌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이달 중 돌아갈 것”이라 밝혔지만, 실제 귀국 여부나 그 시점은 미지수다.

앞서 브라질 검찰은 지난 8일 브라질리아에서 벌어진 ‘반민주적 행위’를 부추기는데 관여했다는 혐의 등으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개시를 대법원에 청구했다. 브라질에서 형사수사권은 원칙적으론 경찰이 가지고 있다. 헌법상 입법·사법·행정부에서 독립된 지위를 가지고 있는 브라질 검찰은 예외적으로 법원 등 결정을 통해 수사 개시 권한을 부여받을 수 있다.

브라질 검찰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대선 과정에서 사법부 부당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취지의 동영상을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사실을 수사 개시 사유로 내세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게시물은 이후 삭제됐다. 영상 게시 시점은 대통령궁과 의회, 대법원을 쑥대밭으로 만든 폭동 사태 이후이지만, 검찰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이유가 충분하다는 태도다.

브라질 검찰과 경찰은 대통령궁 등에 난입해 기물 등을 파손한 폭동 행위자, 이들에 대해 금전적인 지원을 한 자금책, 온라인에서 각종 거짓 정보를 생산하고 유포한 정보통신망법 위배자 등 크게 세 갈래로 나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이른바 ‘애국 캠프’에서 활동한 보우소나루 지지자 등 현재 1200여 명이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엘파이스> 스페인어판은 보도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윤체이탈’ 윤석열…“살인 미수로 끝나면 아무 일 없었던 게 되냐” 1.

‘윤체이탈’ 윤석열…“살인 미수로 끝나면 아무 일 없었던 게 되냐”

윤석열, 구치소 청문회도 참석 거부…내란 국조특위 “고발” 2.

윤석열, 구치소 청문회도 참석 거부…내란 국조특위 “고발”

유시민 “비명주자들 이재명 비판은 망하는 길로 가는 것” 3.

유시민 “비명주자들 이재명 비판은 망하는 길로 가는 것”

김부겸, 이재명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에 “법원·국민 믿고 가야” 4.

김부겸, 이재명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에 “법원·국민 믿고 가야”

여인형·이진우·곽종근·문상호 보직해임…내란 48일 만에 5.

여인형·이진우·곽종근·문상호 보직해임…내란 48일 만에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