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딸 김주애양과 함께 평양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공사 착공식 무대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평양 북쪽지역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양도 참석해, 이달 들어서만 네번째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26일 통신 보도를 종합하면,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서포지구 착공식 연설에서 “수도건설의 최전구에서 천지개벽을 무조건 일으키고야 말 열정과 투지와 자신심에 넘쳐있는 자랑스러운 청년대오의 기세를 직접 보고 싶고 고무해 주고 싶어서 여기에 나왔다”며 “특색있는 이 거리의 대건축군은 우리 국가의 위상과 비약적인 발전상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올해 수도의 건설전역에는 여기 4100세대 살림집 건설뿐 아니라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살림집 건설과 강동온실농장건설이 동시적으로 전개되었다”며 “이 사업은 하나의 건설사업이 아니라 우리 혁명의 성격을 나타내는 하나의 정치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평양시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사업인 화성지구 2단계 건설 착공식과 평양시 강동온실농장 건설 착공식에 각각 참석한 바 있다. 북한은 노동당 8차 당대회(2021년 1월) 때 향후 5년 간 평양에 해마다 1만 세대씩 신규 주택을 건설하기로 하고, 송신·송화지구(2021년)와 화성지구 1단계(2022년) 착공에 들어간 바 있다.
통신은 이날 착공식에 김 위원장이 ‘사랑하는 자제분’과 함께 참석했다고 전했다. 북 매체는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양을 ‘사랑하는’, ‘존귀하신’, ‘존경하는’ 등으로 표현한다. 통신은 김양이 김 위원장 곁에서 박수를 치고, 함께 첫 삽을 뜨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김양이 김 위원장과 함께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7번째로, 경제 분야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현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김양은 지난 8일 건군절 기념 열병식까지 모두 5차례 군사·안보 관련 행사에 참석했다. 이어 지난 17일엔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2월16일)을 기념해 열린 내각과 국방성 직원 간 체육경기를 김 위원장과 함께 관람한 바 있다.
정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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