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수석대표 7일 서울서 회동…한미·한일 협의도 열려

“북 도발 따른 한반도 정세 평가 공유”

지난해 6월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만난 한·미·일 3국 북핵수석대표. 사진공동취재단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가 오는 7일 서울에서 만나 북핵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3국 수석대표는 7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따른 엄중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의에는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한다. 이에 앞서 오는 6일 한·미, 한·일 양자 북핵 수석대표 협의도 열린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가 대면 협의를 하는 것은 지난해 12월 자카르타 회동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번 협의는 북한의 위협과 한·미의 연합훈련이 반복되며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태에서 열린다. 한·미 간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반 지휘소연습인 ‘자유의 방패’와 사단급 상륙훈련인 ‘쌍룡훈련’은 끝났지만, 한·미·일은 3∼4일 연합 해상훈련을 벌였다. 북한은 지난 2일 <조선중앙통신>(중통)을 통해 “전쟁광들의 망동에는 대가가 따를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후나코시 국장은 방한 기간 중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는 한-일 외교차관 전략대화와 외교·국방당국 국장급 ‘2+2’ 안보정책협의회 재개 등 한·일 정상회담 후속 조처가 논의될 전망이다.

신형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