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독도 인근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대한 일본의 탐사계획으로 인해 양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후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유명환 외무부 1차관과 협의하기 위해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경찰의 경호속에 승용차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21일 오후 3시18분께 일본 도쿄발 대한항공 KE6708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검은색 양복 차림의 야치 차관은 37번 게이트를 통해 입국한 뒤 뒤따라가며 쏟아내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출국 심사대로 향했다. 야치 차관은 외교관 전용 출국심사대를 통해 입국장을 빠져나온 뒤 주한 일본대사관 직원과 공항경찰대 대원 등의 경호를 받으며 주차장에 대기 중이던 도요타 승용차를 타고 김포공항을 나섰다. 야치 차관의 방한에는 일본 외무성 아주국장, 북동아 과장, 국제법규과장 등 실무진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치 차관은 곧바로 외교통상부로 이동, 반기문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뒤 유명환 외교부 제1차관과 독도 측량 문제와 관련, 한일 외교차관 협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항에는 내외신 취재진 50여명이 나와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고 경호하던 경찰관들과 일부 취재진 간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홍제성 기자 js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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