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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이낙연, 이수현 추모비 헌화…“한·일 우호협력 훼손 어리석은 일”

등록 2019-10-22 18:09수정 2019-10-23 02:09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일본 도쿄 신주쿠 신오쿠보역을 방문해 2001년 전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승객을 구하다 숨진 ‘고 이수현 의인 추모비’를 찾아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일본 도쿄 신주쿠 신오쿠보역을 방문해 2001년 전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승객을 구하다 숨진 ‘고 이수현 의인 추모비’를 찾아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일왕 즉위식에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뒤 첫 일정으로 고 이수현씨 추모비를 찾았다. 도쿄 신오쿠보역에 있는 추모비 앞에 국화꽃을 올린 이낙연 총리는 “인간애는 국경도 넘는다. (이수현) 의인이 실천해 보인 헌신의 마음을 추모하기 위해서 왔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두 나라는 길게 보면 1500년의 교류 역사가 있다. 불행한 역사는 50년도 안 된다. 김대중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처럼 50년도 되지 않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에 걸친 우호 협력 역사가 훼손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했다. 이 총리는 “이수현 의인 같은 분들이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몸을 던진 점을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며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기에 앞서 추모비를 찾은 의미를 되새겼다. 총리실 관계자는 “‘50년도 안 되는 불행한 역사’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7년, 일제 강점 35년을 합친 기간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수현씨는 2001년 도쿄 신오쿠보역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함께 뛰어든 일본인 사진가와 함께 열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이씨의 희생은 당시 한국과 일본 양국 언론에 소개되며 한-일 우호의 상징으로 조명받았다. 당시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가 이수현씨 빈소에 조문하고 김대중 대통령에게 위로와 감사의 서한을 보내는 등 정치 지도자의 교류로 이어진 바 있다. 이 총리의 추모비 헌화에는 <엔에이치케이>(NHK),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도 관심을 갖고 취재했다.

앞서 이 총리는 이날 새벽 6시30분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서울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 총리는 출국 전 공항에 환송 나온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에게 “이번 단 한번의 방문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리라 기대하지 않지만 그래도 한발짝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일왕 즉위식에 참석한 뒤 “대단히 장중한 일본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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