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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 달서병·북구을 중 한 곳 당협 신청”

등록 2017-11-30 22:16수정 2017-12-01 10:58

대구 지방선거 특강서 갑자기 선언
조강특위 구성 전 ‘입도선매’ 나서
민주당 홍의락 의원 ‘북구을’ 가능성
“TK 계속 자유한국당의 텃밭이 됐으면 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대구를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달서병이나 북구을 중 한 곳에 당협위원장 자리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사고 당협이긴 하지만,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홍준표 사당화’ 논란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이른바 ‘비홍계’로부터 당 대표가 자기 밥그릇부터 챙기고 나섰다는 비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30일 저녁 대구 동구 엠에이치컨벤션웨딩에서 <영남일보>가 주최한 ‘지방선거 아카데미 특강’에 참석해 대구와 자신의 인연을 길게 설명하는 중간에 갑자기 “대구에 당협위원장 자리가 2개 비었다. 연말에 조직개편할 때 둘 중 하나에 당협위원장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양쪽(달서병·북구을)에 다 연고가 있다. 둘 중 어디로 갈지는 김상훈 (대구시당)위원장이 결정해 줄 것이다. 김 위원장이 신청하라는 곳에 신청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달서병은 내가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연고가 있다. 북구을은 1974년 대통령 긴급조치로 두 달 도망을 다닐 때 북구을 어나 산속 암자에 숨어지냈다. 그래서 양쪽에 다 연고가 있다”고 설명하며 “여기서 초중고를 다섯군데 옮겼다. 내 친구가 전부 대구에 있다. 이제는 친구들하고 대구에서 마지막을 하는 게 옳지 않겠느냐”고 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7·3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나머지 정치 인생을 대구에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표가 된 직후에는 탈당한 조원진 의원(대한애국당) 지역구인 달서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나타내기도 했다. 이후 측근들은 “홍 대표가 달서병 생각은 접었다”고 말해왔었다.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인 김상훈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홍 대표가 지난번에 ‘대구를 마지막 정치적으로 기반으로 삼겠다’는 약속이 부담이 됐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대구에서 정치를 하고 싶어 시도를 여러 번 했는데 그럴 기회가 없었다고 한다. 이번에 사고지구당이 하나 더 생겨서 이번 기회에 신청하겠다는 말씀인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새 당협위원장 인선은 중앙당에서 조강특위를 구성한 뒤에 중앙당 차원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당내에서는 홍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무효를 여전히 주장하는 3선의 조원진 의원 지역구(달서병)보다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재선인 홍의락 의원 지역구(북구을)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홍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도 티케이(TK·대구경북)에서 학교를 나왔고, 저도 여기 초·중·고등학교를 나왔다”며 “티케이는 계속 자유한국당의 텃밭이 됐으면 한다”며 거듭 강조했다. 2020년 총선에서 대구에서 당선돼 기반을 닦고 대선을 노리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홍 대표는 “연말까지는 당 정비를 끝내겠다. 새롭게 당을 바로 세워 지방선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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