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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경선 ‘연기-불가’ 공방 끝 결론 불발…민주 지도부 “25일 확정”

등록 2021-06-22 20:54수정 2021-06-23 02:39

민주당 의총 ‘이재명계-‘비이재명계’ 갈려 3시간 격론
“‘‘180일 선출’ 기본으로 한 기획단 보고받고 결정”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2일 대선 경선 연기 여부를 결론짓지 못하고 25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경선 연기파’와 ‘연기 불가파’가 팽팽하게 맞서는 등 당내 갈등이 격화하자 ‘절충안’ 마련에 나선 것이지만, 최종 결정 때까지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의총 토론을 바탕으로 지도부가 충분히 상의한 결과, 현행 당헌의 ‘대선 180일 전 선출’을 기본으로 해서 대선경선기획단이 선거 일정을 포함한 기획안을 오는 25일 최고위에 보고하고 그 보고를 받은 뒤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기획단의 기본안을 가지고 문제가 있다면 더 논의해보고 최종 결정한다”며 “약간의 절충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최고위에선 대선 경선 연기 결정을 당무위원회에 부의할지 여부에 대한 표결은 진행하지 않았다.

현행 당헌의 ‘대선 180일 전 선출’대로 진행할 경우 민주당은 대선 후보를 오는 9월10일까지 선출해야 한다.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쪽에선 코로나19 상황과 야당의 경선 일정을 고려하면, 이 기간 동안 경선 흥행이 불가능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에 지도부는 대선경선기획단이 이날을 기준으로 컷오프 시기나 토론 일정과 방식 등을 짜 오는 것을 본 뒤 ‘흥행’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다시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경선 일정과 별개로, 민주당은 23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중앙당선관위 설치 등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나선 이낙연 의원,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광재 의원(왼쪽부터)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도심공항,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으려다 참석자들에게 함께 찍자고 제안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나선 이낙연 의원,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광재 의원(왼쪽부터)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도심공항,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으려다 참석자들에게 함께 찍자고 제안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앞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선 이재명계, 비이재명계 의원들이 경선 연기 문제를 놓고 격돌했다. 정세균 전 총리를 돕고 있는 김종민 의원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쪽의 홍기원 의원이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재명 경기지사 쪽의 김병욱·김남국 의원이 반대토론으로 맞섰다. 김종민·홍기원 의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집합제한과 휴가철이 맞물려 경선 흥행이 쉽지 않으며 △야당의 단일화 이벤트 등이 여당 경선 후에 이뤄진다는 점 등을 당헌에서 경선 일정 조정 조건으로 규정한 ‘상당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병욱·김남국 의원은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만든 경선 원칙을 바꿀 만한 상당한 사유는 없다”며 맞섰고 “국민의힘도 코로나19 시기에 전당대회를 치렀지만 흥행에 성공했다”고 반박했다.

찬반토론 뒤 진행된 자유 발언에서도 공방은 이어졌다. 애초 13명의 의원이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현장 신청이 잇따르면서 발언자 수는 20명까지 늘어났다. 김민석·박영순·박재호·서영교·설훈·신동근·이병훈·장철민·전재수·조오섭·허영·홍성국 의원이 경선 연기를 주장했고 박성준·안민석·이수진·이탄희·조응천·조정식·황운하 의원이 예정대로 경선을 치르자고 했다. 경선 방법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이날 의총은 애초 10시30분부터 시작해 정오까지 1시간30분 동안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공방이 격화하면서 오후 1시에야 끝났다. 송영길 대표는 의원총회 마무리 발언에서 “유력 주자 중 3명이 경선 연기에 반대하는데 룰을 어떻게 바꿀 수 있냐”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민주당의 9명 예비후보 중 이 지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은 ‘예정대로 경선을 치르자’고 주장한다. 이에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의원들이 “의견 수렴만 하면 되지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고 반발하면서 소란이 일기도 했다.

심우삼 서영지 노지원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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