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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일문일답] 김웅 “휴대폰에 당시 손준성 뭐라고 저장했는지 기억 안나”

등록 2021-09-08 11:14수정 2021-09-08 14:12

‘고발 사주’ 의혹 기자회견
“지금 폰에는 입력 안돼있어”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지난해 총선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 검사로부터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넘겨받았다는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지난해 총선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 검사로부터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넘겨받았다는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검찰총장 재직 시절 검찰이 전달한 범여권 인사 고발장을 야당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발장 등을 받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고 확인할 방법도 없다”면서도 “(보도된) 자료들이 사실이라면 정황상 제가 손아무개씨로부터 자료를 받아 당에 전달한 것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본인이 그 자료를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부터 받아 당에 전달했을 가능성은 열어둔 것이다. 김 의원은 손준성 검사에게 검찰 인사 관련해 “힘내라는 취지로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지만 문자메시지인지, 텔레그램인지, 카톡인지 어떤 방식으로 전송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고 했다. 또 손 검사와는 “전화 잘 안한다. (통화)했더라도 한두통 정도” 하는 사이라고 했고, ‘휴대전화에 손 검사를 뭐라고 저장했냐’는 질문에는 “지금 제 폰에는 입력이 안돼있다. 어떻게 그 당시에 저장됐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요 내용.

-오늘 한겨레 인터뷰에 보면, ‘최강욱 고발장을 직접 고발장 형태로 쓴 게 아니다. 손으로, 종이로 써서 전달했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 법리검토를 검찰이나 손준성과 한 적 있나?

“제가 선거법 전문가다. 제가 알기로 손모 검사는 기획통으로 알고 있다. 제가 그분과 서로 상의할 만한 상황 아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아마 녹취록을 정확히 보시면 알겠지만 그쪽 매체(뉴스버스)에서 기자는 계속 얘기하는 게 본건 고발장 이야기, 전 본건 고발장 자체에 대해 기억을 전혀 못한다. 그 건에 대해선 내가 (고발장 관련 메모를) 작성해서 보낸 것 같다, 그리고 그때 제가 기억나는 게 수기로 메모해서 보낸 게 있다. 일부 매체에선 확인된 걸로 아는데 제가 작성한 수기 메모를 받았다는 당직자도 확인된 걸로 안다.”

-수기 메모가 짧게 쪽지인가? 아니면 A4 3~4장 정도인가?

”A4 한장. 제 기억으론. 뭘 할 때 연필로 써가며 설명한다. 도표 그리면서. 그렇게 해서 보낸 건 제가 확실히 기억한다. 제가 제일 먼저 (최강욱 발언) 이게 유튜브 방송에 나온 걸 보고 이건 이미 기소된 내용과 배치된다는 걸 알아냈다. 그것 관련해 그 매체(뉴스버스)에 의하면 그 고발장이 처음에는 손모 검사가 작성한 거라 말했다가 그 뒤로는 제가 작성했다고 주장하고 지금은 둘이 같이 작성했다고 이야기한다. 만약 제가 작성했으면 손모 검사한테 제가 그걸 받을 이유가 없다. 오락가락해서, 진위가 지금도 그쪽도 정확 모르고, 제보자라는 사람이 제출을 했으므로 휴대전화를 아마 분석을 하면 진실이 밝혀질 거라 생각한다.”

-법리검토를 손준성과 한 건가?

“아니다. 법리검토 그거는 제가 이야길 하다가 그쪽(뉴스버스)에서 전혀 모르는 걸 이야기한다. 손준성 이야기를 계속 하지 않았나. 저는 이 고발장 자체에 대해 전혀 모른다. 손 얘기가 계속 나와서 손 검사와 문자 나눈 적은 있다. 그러므로 그때 그런 이야길 했나 추측을 그때 얘기한 거다. 우리 당 법률지원팀 있는데 굳이 왜 공안 전문가도 아닌 사람에게 맡겨서 하겠나. 제가 볼 땐 견강부회같다.”

-손준성과 문자로 어떤 내용 나눴나? 문자 외의 통화나?

“뉴스버스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근거는 손과 문자를 나눈 것 기억이 난다. 그때 지금 대검 안에서 총장이 상당히 외로운 상황이라 들었다. ‘너라도 잘 보필하고 힘내라’고 격려문자 보낸 적은 있다. 그건 기억난다. 그런 부분들 대화를 나눈 적은 있다는 그런 취지다.”

-‘손준성 보냄’ 자료가 공개가 됐는데 그 부분 기억은 안 나나?

”기억이 나면 그러면 그 전에, 사실은 제가 자다가 일어나서 첫 전화 받을 때부터 그걸 기억하면 ‘그래 받아서 전달했다’고 얘기했겠지. 그 부분은 그때도, 지금도 정확히 기억 안나. ‘손준성 보냄’이라고 돼 있는데, 사실은 그걸 가지고 미뤄 짐작하는 거다. 이 매체에서 설마 제보자는 모르지만 매체 조작 가능성 없다. 이게 사실, 내 이름 맞다면 그러면 정황상 손준성이 이름 붙여진 사람부터 넘겨준 가능성 배제 못한다. 다행히 제보자가 휴대전화를 제출했다고 한다. 그것의 조작 여부는 밝혀질 것으로 본다.”

-자료를 받았거나 넘긴 기억도 없나?

”자꾸 그걸 왜 기억 못하냐고 하시는데 그럼 제가 기억 안 나는데 기억 난다고 거짓말해야겠나. 기억난다고 하면 믿어줄 건가. 1년4개월 전이고 선거운동 하느라고 그 바쁜 와중이었다. 보도에 의하면 100페이지 넘는 자료인데 언제 보고 검토해서 넘기겠나. ‘당신은 뉴스버스 기자와 두번째 통화 때, 첫째 둘째 모두 이 내용 전혀 인지 못하고 얘기한 건데 갑자기 그걸 어떻게 기억하느냐’고 하면 그 부분 답할 수 있겠나. 관점에 따라 보면 왜 기억을 못하냐고 볼 수 있지만, 그걸 기억하는 게 의아스러울 수 있다.”

-전달했다는 당 관계자에 대한 기억은 일관적이다. 어떤 판단으로 당 관계자에게 전달한 건가?

“제가 받은 자료를 당 선거 관련해서 중요 직책에 계신 분께만 전달했다.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서 이야길 하자면 그분이 사실 그분에 대해선 공익신고자 돼서 신분 밝힐 얘기 못하지만, 뉴스버스 자료 위에 보면 제 이름이 저장된 게 나와있다. 제 신분과, 그때 제 신분이 부장검사. 제가 그때 당시에 어떤 명함 들고 다녔는지 어떤 명함 줬나 알아서, 제보자는 제가 거의 특정된다. 문건 넘어간 것 떠나서 뉴스버스 자료 파일 봤을 땐 이게 누군지는 특정이 될 수 있는 사안이다.”

-제보자가 특정 캠프 소속인가?

“공익제보자라 더이상 말 못한다. 나중에 밝혀지면 제 이야기의 진위도 확인이 저절로 될 거라 본다.”

-왜 제보했다고 보나?

“그분 신원 밝혀지면 제보 경위가 아마 밝혀질 거라 생각한다. 이 일이 벌어지게 된 경위도 아마 이해될 거다.”

-사달이 벌어지게 된 배경이 야당 암투라기보다 여당 공격이라 의심하나?

=공익제보자 신분이 돼서 더이상 말씀 못 드리는 건데 신원이 나오면 자연스레 풀릴 의문이라 본다.

-(미래통합당에서 8월 최강욱 고발장 작성한) 조상규와 소통했나?

“그분을 뵌 적도 없고, 모르겠다. 지나가며 인사는 했을 수도. 통성명, 인사한 적 없다. 그리고 조씨라는 기사만 오늘 봤고 이름은 지금 기자님 얘기해주셔서 처음 알았다.”

-최강욱 고발장 메모 어떻게 작성한 건가?

“유튜브 방송 봤다. 그 전에도 분명히 조모씨의 아드님의 인턴 (확인서 작성) 관련해 기소가 된 걸로 아는데 (최강욱 후보자가 사실이) 아니라고 얘길 했다. 제가 예전에 인천에서 선거 사건을 담당했다. 이건 바로 걸리는 문제라고 해서 당에 제일 먼저 제기했다. 법률지원단에 연결되는 분을 만난 자리에서 설명했다. 이게 왜 공선법 위반인지, 기소할 수밖에 없는지, 배치돼서 기소할 수밖에 없다고 적어서 정리해서 건네줬을 거다. ‘그거 고발장 내가 작성한 건데’라고 생각한 건 제가 건네준 그거라고 생각한 거다. 저는 그 뒤로 잊고 있다가 한참 뒤에 고발된 사실도 몰랐다. 유죄선고 나와서 봤더니 공선법 부분이어서 그때 제가 보낸 건가 보다 생각했다. 며칠 전 모 매체 기사를 보니까 고발장이 다른 쪽, 제가 전달 받았다고 그렇게 보도가 된 고발장과 거의 유사하다는 얘길 듣고서 ‘이거 뭐야. 내가 그때 잡아준 내용과 전혀 다르네’라고 그때 알게 된 거다.”

-(본인이 작성한) 쪽지와 8월 고발장이 다르다는 건가?

“전혀 다르다. 기본적으로 전 어떤 일을 하고 풀어나갈 때 사실관계 먼저 얘기한다. 그 다음에 법리에 대해 분석을 하고 관련 판례 붙이는 식으로 모든 걸 작성한다. 문구나 이런 걸 볼 때 제가 메모로 준 거라 형식이 다르다.”

-(범여권 인사 등) 7명 고발장은 관여 안한 건가?

“최강욱 고발장도 기억 안 나고, 다른 고발장 기억도 안 난다. 그래서 여러분께 말하고픈 건 뉴스버스 기자가 1,2차 녹취록 다 돌잖나. 그 두개를 자세히 읽어봐줬으면 한다. 두번째에서 보면 (내가) 고발장 존재 자체도 모르고 하나인지, 두개인지도 전혀 구분 못한다. 그때 당시 이 모든 상황을 예상을 하고 ‘모르쇠로 일관해야지’ 해서 답변을 했을 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전혀 이해 못한다. 뉴스버스 이야기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했다. 내가 수기메모를 줬던 그 부분에 대해선 그 이야기 했다. 수기메모 내가 했는데 그게 대검, 윤석열, 갑자기 거기에서 김건희 여사 이야기 나오는 거다. 김건희 관심 없고, 메모한 데는 거기에도 들어가지도 않았다고. 그쪽에서 저희가 전달된 거 확인,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김건희 들어가 있다고. ‘그러면 검찰측 입장이 들어간 거겠지, 당신 자료가 그렇다고 하면’ 이렇게 얘기한 거다. 녹취록 얘기 다시 한번 잘 읽어봐주시면. 제가 이야기하고 있는 게 정말로 기억 안 나서인지, 기억 안 나는 척하는 건지 대화 다시 읽어보면 이해가 되실 거다.”

-정황상 손준성에게 받아서 전달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손 검사의 위치나 생각하면 이 상황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생각 안 하나?

“유도심문이다. 제가 그때 상황 기억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질문으로 보인다. 그걸 제가 기억을 못하니까 이 자리에 나와서 이야길 하는 거고, 다른 식으로 한번 이야기 하겠다. 예전에 십상시 문건이란 게 있었다. 공무상 비밀 누설로 구속됐다. 그런 문건이 민주당 전달됐으면 당원이 받으면 당에 전달 안 해야 되나? 전달해야겠죠. 어떤 문건이든 공익성 여부에 대해 판단해야 하므로 일단 받으면 당에 전달하겠죠. 그 부분에 대해 당시에도 제가 그런 걸 판단하고 보내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검찰에서 받은 걸 보냈다고 하면, 검찰에서 받은 것 자체가 야당으로 가는 행위 자체가 부적절하다 볼 수 있지 않나?

“그건 가정이다. 이 사실이 확정이 됐다고 질문해서 무의미하다. 방송에 나가 신고하거나 인터뷰하는 경우, 검사가. 그런 게 잘못된 것은 아니잖아. 그건 법률적으로 판단해서 이뤄지는 것이고. 공익신고 신분 제한 없다. 검사도 포함된다.”

-당에 책임 있는 지도부에 사정을 소상히 설명했나.

“대표님하고 원내지도부 쪽에는 통화를 해서 이야기 했는데 그쪽분들 이야기할 때도 이 정도만 했다. ‘기억이 안 납니다, 만약 그때 뭐가 왔으면 저는 다 전달했을 것이다’. 누구한테 전달했냐고 해서 의심되는 이 누구누구라고 얘기했다.”

-뉴스버스 기자가 한 말이, 제보자가 들은 얘기가 ‘대검 민원실에 제출하라’는 말을 의원님한테 직접 들었다고 했다. 기억이 안나?

“그게 기억이 나면 이게 기억이 나야 된다. 전제사실이 되는 고발장 받았는지 여부가. 제보를 하면서 요구사항이 있다. ‘감사원에 보내달랄지, 국회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 현안질의 해달라’ 이런 것도. 이 건은 기억이 잘 안난다.”

-메신저로 온 걸 금방 토스한 건 잊을 수 있어도 말한 건 잊기 쉽지 않다.

“글쎄요, 그러면 그걸 제가 ‘말한 건 기억이 난다, 그런 사실 없다’고 하면 그 근거 뭐냐고 묻겠지. 근거 있겠나.”

-당시 국회의원 후보 시절이었다. 고발장을 직접 전달한 다른 사례 있었나.

“그때 아마 제보한 사람도 얼핏 얘기한 것 같은데 n번방 티에프도 있어서 저한테 들어온 건 당에 전달한 것 같다.”

-요건 갖춘 고발장은 전달했다?

“그때 당시에 경황이 없어서 들어오는 건 그대로 전달을 하지 그걸 가지고 예를 들면 지금 보도자료에 의하면 100페이지 넘는다잖아. 선거 현장 가면 알겠지만, 선거 현장에서 새벽부터 나와서 뛰어다니는 그 상황에서 100페이지 넘는 것 검토할 시간이 될까.”

-상황이 바빠서 받는 자료 검토 않고 당에 넘겼다?

“보관도 안 하고 바로 포워딩했다.”

-고발장과 ‘손준성 보냄’이라는 텔레그램 파일 관련해서, 언론사뿐만 아니라 제보자 조작 가능성 얘기했다. 조작이 됐을 것이란 생각하나?

“뉴스버스도 언론매체인데 매체가 조작할 가능성은 우리나라 언론매체 그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원재료 부분에 있어선 확답 못한다. 문제제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럴 리 없다고 할 순 없잖나. 확인 안 됐으니까. 지금 쉽게 확인 가능하지 않겠나. 쉽게 바로 해결될 거라 본다.”

-‘방 폭파하라’는 텔레그램 메시지는 기억나나?

“저는 친한 언론인과 이야기 끝나면 방 깨고 나가자고 한다. 모든 제보 저는 다 지운다. 이번 건만 저쪽 주장에 의하면 문제된다고 하는데 거의 다 삭제하고 나오고 있다. 나중에 방 정리하고 나가자고 하는 것 다 위법해서 나가는 건가.”

-미래통합당 관계자와 대화, 자료 넘기는 걸 기억하시고 그걸 폭파했다고 하는 거야?

“어느 방이든 제보 받은 방과 전달한 방은 일 끝나면 다 삭제한다.”

-텔레그램방 맞나?

“전 모른다.”

-텔레그램 사용, 기억하나?

“사용한다. 제가 그걸 기억 못한다고.”

-(‘손준성 보냄’ 파일 받고 넘긴 게) 텔레그램인지도 기억 못하나? 오는 대로 자료 전달한 매체가 텔레그램인지를 기억 못하나?

“그게 기억이 나면 내용도 기억이 나겠죠.”

-손과 문자 주고받은 건 전화 문자인가, 아니면 sns, 텔레그램, 카톡?

“그건 모른다. 기억 왜 하냐면 우리 당 안에서, 그때 검찰 안에서 인사가 일어났는데 총장 주변에 총장 반대하는 사람도 다 차있다고 이야길 하고 있었다. 그래서 힘내라는 취지로 보낸 걸로 안다.”

-전화통화는?

“전 전화 잘 안한다. 손검사와 전화해서 이야기 할 만한 내용 아니다. 통화내역 확인하면 아실 수 있다. 했더라도 한두통 정도.”

-손준성 검사 뭐라고 저장해놨나?

“그게 제, 지금 그래서 어젠가 그젠가 한겨레에서 연락 왔더라. 지금 제 폰에는 입력 안 돼 있다. 검찰 쪽 사람들 전화번호를 입력을 거의 안 해서 잘 모르고 있다. 그거는 어떻게 그 당시에 저장됐는지는 제가 기억이 안 난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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