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달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시작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우세종이 돼 확진자가 급증하자 설 연휴 기간 동안 이동과 모임 등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부득이하게 고향을 방문해야 한다면 3차 백신 접종과 진단 검사를 반드시 해줄 것을 당부하며, 케이에프(KF) 80 이상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기도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설 연휴 특별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며 “이번 설에도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설 연휴를 방역의 중대 고비로 보고 이동 자제 등 정부의 강력한 방역 대책에 따라 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김 총리는 “이번 설 연휴 동안 많은 사람들이 지역 간에 활발히 이동하고 서로 만나게 된다면, 타오르는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특히 본인이나 연로하신 부모님께서 3차 접종을 마치지 못하셨다면,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고향 방문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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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오른쪽)가 2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가운데),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총리는 또 “불가피하게 고향을 방문해야 한다면,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3차 접종을 마쳐달라”며 “출발 전에 꼭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도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휴게소에서는 최소한의 시간만 머물러 달라”며 “고향의 부모님과 친지를 방문할 때는 소규모로 짧게 머무르실 것과 마스크 쓰기, 손씻기 등 기본방역수칙 등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케이에프 80 이상 마스크 착용도 강력히 권고했다.
정부는 이번 설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 등 9곳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추가 설치하고, 연휴 기간 중에도 콜센터와 선별진료소 등을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귀성길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든다면 가까운 검사소를 찾아 달라”며 “또한 일상복귀 시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복귀 전 진단 검사를 받아 달라”고 요청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