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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민주당 의원모임 “책임 한복판…윤호중 비대위원장 사퇴해야”

등록 2022-03-16 11:41수정 2022-03-16 12:20

‘더좋은미래’ 뜻 모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16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호남 지역민에게 대선 패배 결과를 사과하는 입장문을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16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호남 지역민에게 대선 패배 결과를 사과하는 입장문을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86그룹과 민주평화국민연대 등이 모인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견그룹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16일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더미래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서울시당 대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사퇴를 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윤 비대위원장에게 이런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 더미래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선거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사퇴했고, 그 연장선에서 선거 책임 한복판에 있는 분이 당의 간판이 되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을 전달하는 것”이라며 “윤호중 비대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한다는 의견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더미래 소속 의원 다수는 윤 비대위원장이 비대위를 이끄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지만, 일부는 거취 문제에 신중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더미래는 윤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되 반대 의견도 함께 병기해 전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홍근·기동민·김영호·정춘숙·권인숙·김영호·민병덕·오기형·이수진(비례)·이해식·정필모·진성준·천준호·홍정민 의원 등이 참석했다.

더미래가 당내 개혁·진보 성향 의원이 주축이 된 최대 의원 모임인 만큼, 추후 윤 비대위원장 비토 여론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17일로 예정된 윤 비대위원장과 초선의원 간 간담회에서도 거취 문제가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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