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보름동안 민주당과 만남 없는 윤석열…통합과 협치 빠졌다

등록 2022-03-23 21:59수정 2022-03-24 02:32

윤, 연일 오찬정치 부각하면서도
172석 민주당과 소통은 안보여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왼쪽 두번째)가 지난 18일 종로구 통의동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맨 오른쪽), 김기현 원내대표(맨 왼쪽),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오찬을 함께 하고 있다. 정진석 국회부의장 페이스북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왼쪽 두번째)가 지난 18일 종로구 통의동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맨 오른쪽), 김기현 원내대표(맨 왼쪽),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오찬을 함께 하고 있다. 정진석 국회부의장 페이스북 갈무리

“국민을 편 가르지 않는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지난 10일 당선 인사다. 0.73%포인트 박빙승부로 당선된 그에게 통합 행보는 필연이었다. 본인도 “혼밥(혼자 밥 먹기) 하지 않겠다”며 연일 공개 오찬을 하고 있지만 그의 ‘식사 파트너’로는 ‘자기편’이 대부분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대통령 취임 뒤 여소야대 정국을 헤쳐나가려면 ‘예비 야권’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당선자는 2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인수위원들과 함께 도시락을 먹으며 업무보고를 받았다. 지난 14일, 당선 확정 뒤 첫 외부 일정으로 남대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꼬리곰탕으로 함께 식사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로 열흘째 오찬 회동이다.

윤 당선자는 경북 울진 산불피해 이재민(15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16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박주선 취임식준비위원장(17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부의장(18일), 경제단체장(21일) 등과 점심을 함께 했다. 윤 당선자 쪽은 짬뽕과 김치찌개, 파스타, 도시락 등 점심 메뉴까지 공개하며 소통을 위한 ‘식사 정치’를 강조하고 있다. 김은혜 당선자 대변인은 “격한 대치를 벌이는 공화당 의원을 초대해 식사로 소통하며, 들어올 때의 성난 얼굴을 나갈 땐 펴지게 했던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가 떠올랐다”며 윤 당선자의 행보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윤 당선자의 오찬 회동 명단에 상대 정당 인사는 없다. 예비 야당 인사들과의 접촉도 당선 직후인 지난 10일 윤 당선자가 이재명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한 게 전부다. 문 대통령과의 만남은 집무실 이전과 인사권 갈등 탓에 언제 성사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임기 첫날인 2017년 5월10일 첫 공식 일정인 현충원 참배를 마치자마자 자유한국당 당사를 찾아 “국정 동반자라는 자세로 국회와 야당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막 임기가 시작된 현직 대통령의 파격적인 행보였지만 그럼에도 야당과의 협치는 쉽지 않았다.

국민의힘 안에서도 역대 최소 득표차로 당선된 만큼, 상대편을 아우르는 ‘통합’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당선자가 여의도 밖에서 영입한 인물이라 야권과의 협치를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자기 고집이 강한 것 같다”며 “신구 권력 대립이 부각되는 상황인 만큼 먼저 손 내미는 제스처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인수위 관계자 또한 “정치권에 빚이 없다고 강조하는 만큼 야권에도 너그러운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최상목 “초등학생 사망 사건 깊은 애도…철저히 조사해야” 1.

최상목 “초등학생 사망 사건 깊은 애도…철저히 조사해야”

문재인 전 대통령 인터뷰 ① “윤석열 발탁, 두고두고 후회한다” 2.

문재인 전 대통령 인터뷰 ① “윤석열 발탁, 두고두고 후회한다”

이재명, 연설 중 국힘 소리 지르자 “들을게요, 말씀하세요” [현장] 3.

이재명, 연설 중 국힘 소리 지르자 “들을게요, 말씀하세요” [현장]

시진핑, 우원식 40분 극진한 환대…‘울타리 고치기’ 시작됐다 4.

시진핑, 우원식 40분 극진한 환대…‘울타리 고치기’ 시작됐다

민주당, ‘여성 언어폭력’ 강성범씨 홍보 유튜브 출연자로 낙점 5.

민주당, ‘여성 언어폭력’ 강성범씨 홍보 유튜브 출연자로 낙점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