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올해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다. 보수 정당 출신 대통령 당선자 신분으로 4·3 추념식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당선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 때 제주)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갔다가 평화공원에 갔는데 어느 기자분이 ‘선거 끝나고 오실 건가’ 했는데 내가 ‘당선인 신분으로 당연히 추모식 때 오겠다’고 했고,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자는 지난 2월 제주 4·3 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제가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희생자 유족들에게 합당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양민이 무고하고 희생됐다. 당선인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추모할 것”이라며 “모든 국민을 따뜻하게 보듬고 위로하는 게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도리고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현직 대통령의 4·3 추념식 참석은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이 처음이었고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2020년, 2021년 세 차례 참석했다. 윤 당선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3월에 대선이 치러지면서 당선자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4·3 추념식에 참석하게 됐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