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받은 약 20억원 고액 고문료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한 후보자의 국무총리 적합성 조사 결과, ‘적절하다’는 의견과 ‘부적절하다’는 의견은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티비에스>(TBS)의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성인 1013명을 대상으로 ‘고위공직자가 퇴임 후 민간기업에서 고문이나 사외이사로 재직하는 관행'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95% 신뢰수준, ±3.1%포인트),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63.2%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17.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9.2%였다.
앞서 한 후보자는 2017년 12월부터 총리 후보자로 지명되기 직전까지 4년4개월 동안 김앤장에서 고문으로 재직하며 고문료 18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와대 경제수석에서 물러난 뒤인 지난 2002년 11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김앤장 고문으로 활동하며 8개월 동안 1억5천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후보자가 국무총리로서 적합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적합하다'는 응답이 35.3%,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35.2%로 팽팽히 맞섰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9.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선 대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인식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물었는데, ‘좋아졌다’는 응답이 31.4%, ‘나빠졌다’는 응답이 32.8%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대로다’는 응답이 28.4%,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4%였다. 윤 당선자의 새정부 국정운영 전망을 물은 결과, ‘잘할 것’이라는 응답은 48.4%, ‘잘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47.5%로, 잘할 것이란 전망이 오차범위 안에서 높았다. 지난 주 조사 결과와 견줘보면, 긍정 전망은 1.2%포인트 떨어졌고, 부정 전망은 0.7%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안심번호 무선전화를 이용한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오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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