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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덕수 청문회 5월로 연기…청문시한 넘긴 총리후보 운명은?

등록 2022-04-26 16:39수정 2022-04-27 02:44

검증자료 부실 이유…민주·정의 26일 청문회도 불참
5월2~3일 열기로 합의했지만 일각 낙마 가능성도 거론
주호영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주호영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여야가 26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새달 2일부터 이틀간 다시 열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검증 자료 제출 부실’을 이유로 인사청문회에 불참하면서 파행을 거듭한 데 따른 것이다. 인사청문회가 첫발도 떼지 못 한 채 법정시한을 넘기게 되면서 국회 인준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민주당·국민의힘 간사는 이날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오는 5월2일과 3일 열기로 일정 변경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강병원·배진교 의원을 제외한 민주당·정의당 소속 청문위원들이 인사청문회에 불참하며 회의가 30분 만에 산회함에 따라, 일정 자체를 미루기로 한 것이다.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 발언에서 “국회가 재산형성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요청한 에이티앤티(AT&T) 등 월세 소득에 대한 납세 내역, 부동산법인과의 거래내역을 전혀 제출하지 않았다”며 “배우자 미술품 거래내역도 다 냈다고 했는데, 판매된 작품이 10점이고 그 액수가 1억이라는 사실 외에는 어떠한 자료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후보자가 김앤장 업무 내역을 제출해서 봤더니 별첨한 영어연설문을 빼면 고작 에이포(A4) 1장 반 분량”이라며 “4년4개월 근무하면서 20억을 받았다는데, 한 일은 간담회 4번 참석이 전부이다. 이 해명을 어떻게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냐”고 따졌다. 반면,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과도하게 많은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런 것 때문에 바로 김앤장 담당 변호사들을 증인으로 신청해 채택이 된 상태다. 부족한 점은 증인 채택, 증인 신문을 통해서 밝힐 수 있다”고 반박했다.

여야 공방으로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법정 청문 시한을 넘겨 열리게 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 후보자의 낙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은 낙마 방침을 정해놓은 것은 아니라며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자료도 잘 내지 않는 후보의 청문회를 수월하게 해줄 수 있겠냐”며 “선택의 시간은 아직 남아있고, 지금은 검증의 시간이니 짚을 것은 다 짚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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