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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민형배 “여기가 언론사 데스크인 줄 아느냐”…조수진에 ‘발끈’

등록 2022-05-09 16:01수정 2022-05-09 16:32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청문회 중
조수진, ‘위장 탈당’ 비판하자 발끈
“나는 무소속…복당 약속 봤느냐”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9일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 법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위장 탈당’시키는 등 꼼수까지 동원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나는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이라며 “복당 약속을 한 걸 봤느냐”고 버럭했다.

민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분리)은 위헌이라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민 의원의 위장 탈당을 비판하자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이렇게 반박했다. 민 의원은 “내가 무슨 위장 탈당을 했나. 탈당한다고 하고 하지 않기라도 했나”라며 “나는 민주당을 탈당해서 무소속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자 출신인 조 의원을 향해 “(위장 탈당이라는 말은) 언론이 쓰는 건 뭐 비유라고 해도, 그것도 적절치 않지만 옆 자리 의원이 무소속으로 앉아있는데 위장탈당이라고 하느냐”며 “여기가 뭔 언론사 데스크인줄 아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아울러 조 의원이 민주당의 복당 약속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복당 약속을 누가 했느냐? 봤느냐?”고 따져 물으며 “무례하고 모욕적인 언사를 온 국민이 보는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함부로 막 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조 의원은 이날 한 후보자에게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 법안의 위헌성을 묻는 과정에서 민주당이 민 의원을 탈당시켜 국회 법사위 안건조정위에 무소속으로 참여하게 한 점 등을 들어 “이런 행위(위장 탈당)는 법안 처리 위해 탈당한 것처럼 하고, 사후 복당 약속을 받았으므로 통정허위표시라는 지적이 있다”며 “그렇다면 안건조정위원회 정족수부터 잘못된 것이고, 헌법상 다수결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하는 것에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조 의원은 또 “위장 탈당을 가만히 두면 위장전입·이혼도 처벌이 어렵지 않겠냐”, “사후복당을 전제로 위장탈당하는 척하는 이런 행위는 애초에 무효라는 지적도 많다”라고도 했다. 한 후보자는 이에 대해 “구체적 내용 하나하나 말하긴 지식이 부족하지만,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법안은) 잘못된 내용이 잘못된 절차로 통과됐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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