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강원 춘천시 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및 강원 민생 추경 지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국민 통합 차원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수사에 앞장섰던 검찰의 과오에 대해 정부 차원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날 노 전 대통령의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5·18 기념식 참석에 이어 노 전 대통령 추도식까지 집권 여당이 참석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 총리가 노무현 정부에서 총리직을 역임한 점을 거론하며 “오늘 처음으로 국민의힘 출신 대통령을 모신 입장에서 참석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감회가 남다를 것”이라며 “한 걸음 더 나아가 검찰 출신 대통령이 나오신 것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 보복 수사에 앞장섰던 당시 검찰 잘못에 대해서도 진정성 있는 사과가 이어진다면 훨씬 더 국민통합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꼭 ‘사과를 반드시 하셔라’ 이런 것은 아니지만, 국민통합을 바란다면 한덕수 총리건, 윤석열 대통령이건 간에 그런 잘못된 관행이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하는, 그런 (말이) 국민통합을 위해 쓰인다면 더 좋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이뤄진 한 총리에 대한 국회 인준에 대해 “앞으로 발생할 국정 운영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께 넘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저희가 통 큰 결심으로 한 것인 만큼, 대통련께서도 이번 인사 참사 등에 대해 국민께 해명하고 사과하는 반성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심우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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