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왼쪽부터)를, 보건복지부 후보자에 김승희 전 의원,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오유경 서울대 약학대학장을 각각 지명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박순애 서울대 교수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김승희 전 국회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앞서 김인철 사회부총리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를 여성으로 채운 것이다.
박 후보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
윤 대통령은 지명 이유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기획재정부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경영평가 단장을 맡아 공공기관의 경영실적 개선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김승희 후보자는 식약의약품안전평가원장,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을 지냈고, 20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 의원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과 정부, 국회에서 쌓아온 김 내정자의 경륜과 전문성이 윤석열 정부의 보건복지 분야 국정과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오유경 서울대 약학대학 학장을 지명했다.
이날 지명된 두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여성이 장관인 부처가 5개가 된다. 비율로 보면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과 같은 27.8%가 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전반기 국회의장단 만찬에서 “공직 인사에서 여성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