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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투톱 갈등’ 수습 나선 민주당 “국민들께 걱정 끼쳐 사과”

등록 2022-05-29 12:35수정 2022-05-29 13:58

28일 비대위 간담회 열어 갈등 수습
윤호중·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호중·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586 정치인 사퇴’ 등을 포함한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반성문 발표 이후 표출된 지도부 내홍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민주당 후보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 28일 저녁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비대위 간담회는 박 위원장의 586 정치인 사퇴 발언 등을 놓고 지도부 간 갈등이 불거지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 열렸다. 박 위원장은 애초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의 3자 대화를 요구했으나, 혁신 등의 문제는 비대위의 권한이자 책임이므로 비대위 간담회를 열게 됐다고 고 대변인은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지금의 모습이 민주당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진통이라고 인식하고, 비대위는 당면한 지방선거 승리와 당의 혁신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과 윤 위원장 역시 그간의 혼란에 대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비대위원들은 공동 유세 등 함께할 것은 함께 하겠다고 했다”며 “오늘로 그간의 여러 문제를 다 매듭지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 내 갈등은 지난 24일 박 위원장이 단독 기자회견을 열어 ‘586 용퇴와 팬덤정치 청산을 포함한 쇄신안을 이번 주 중 내놓겠다’고 밝힌 것을 계기로 불거졌다. 박 위원장의 이런 기자회견에 대해 윤 위원장 등이 “개인 차원의 입장 발표”라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면서, 지도부 내 갈등으로 비화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박 위원장이 지난 27일 “당 지도부 모두와 충분히 상의하지 못하고 기자회견을 한 점을 사과한다”며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윤 위원장이 이날 인천 집중유세에서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 등 5대 쇄신 과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유세문을 함께 발표하자는 박 위원장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잠잠해지는 듯 했던 당내 갈등이 다시 점화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비대위가 지방선거를 나흘 앞두고 이날 급하게 갈등을 봉합하며, 일단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지방 선거 이후 결과에 따라 제기될 책임론과 맞물리며 쇄신 논쟁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비대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박 위원장이 제안한 ‘5대 쇄신’ 이행을 약속하면서도 지방선거가 끝난 뒤 권리당원과 청년당원, 대의원, 지역위원장, 국회의원 등이 참여하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추진하는 절충안을 택했다. 지방선거 이후 당 쇄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586 정치인 사퇴 등을 놓고, 당내 기존 세력과의 신경전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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