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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 대통령 휴가지만 휴양지는 안간다…“자택 머무르거나 산책”

등록 2022-08-01 11:53수정 2022-08-01 16:29

대통령실 “2~3일 지방 휴가 검토하다가 안 가기로”
휴가중 민생 행보 할 수도…조선업 이중임금 해결 지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시작되는 여름 휴가 기간 서울에만 머무르며 정국 구상에 집중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이 2~3일 동안 지방에서 휴가를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었는데 최종적으로 가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애초 윤 대통령은 휴가 기간 동안 2~3일은 지역 민생현장을 찾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에 머물면서 취임 뒤 국정운영을 돌아볼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서울에 머물면서 정국 구상을 하거나 산책을 하면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정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하며 대통령실 등에 대한 전면 쇄신 요구가 나오자, 윤 대통령은 ‘휴가 아닌 휴가’를 보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야당에서는 윤 대통령의 휴가를 두고 “한가하게 휴가를 즐긴다”며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이 휴가 기간 동안 민생 현장을 깜짝 방문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휴가 전 참모진들에게 대우조선해양 사태와 관련 원청과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이중 임금구조 해결을 지시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대우조선해양 사태에서 드러난 원청과 하청의 임금 이중구조는 우리 사회가 반드시 풀어야 될 일인 만큼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대우조선해양 파업 사태 당시 ‘법과 원칙’을 내세우며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관점이 바뀐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가 대우조선해양 사태를 통해 드러났기 때문에 관련 보고를 받고 논의한 걸로 안다”며 “관련 수석실에서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답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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