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광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오른쪽)·박용진 당 대표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열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남·광주 지역 경선에서 70%대를 득표하며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이 아닐 발표한 전남·광주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전남에서 79.02%, 광주에서 78.58%를 얻으며 압승 기조를 이어갔다. 박 의원은 전남에서 20.98%, 광주에서 21.42%를 얻었다. 이날까지 누적된 권리당원 득표율은 이 의원이 78.3%로 박 의원(21.6%)의 3배를 훌쩍 넘는다. 다만 전남 지역 권리당원 투표율은 37.52%, 광주 지역 투표율은 34.18%를 기록하며 평균치를 밑돌았다.
이 의원은 경선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원 동지 여러분의 높은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투표율이 낮은 게 계속 마음에 걸린다”며 “서울, 경기지역 당원 동지들에게 꼭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당대표 경선과 함께 치러진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친이재명계’ 후보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정청래 의원이 권리당원 누적득표율 26.40%로 1위 자리를 지켰고, 고민정(23.39%)·서영교(10.84%)·장경태(10.84%)·박찬대(9.47%) 의원이 순위권에 들었다. 호남 단일 후보로 하위권을 맴돌던 송갑석 의원은 텃밭인 전남(14.55%)과 광주(22.27%)에서 상위권에 들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송 의원의 권리당원 누적득표율은 9.09%로 8명의 후보 중 6위다. 5위인 박찬대 의원과의 표 차이는 0.38%포인트에 불과하다.
민주당은 오는 27일 서울·경기 지역 경선을 거친 뒤 28일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심우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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