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미·일 안보 책임자들이 31일(현지시각)부터 이틀 동안 미국 하와이에서 3국 안보실장 회의를 연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처음 열리는 이 회의에 참석해 북핵과 미사일 문제 등 한반도 안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김 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미국 하와이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연다고 발표했다.
한·미·일 안보실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김 실장과 설리번 보좌관, 김 실장과 아키바 국장은 31일 양자 회담을 한다. 한·미·일 안보 책임자들은 △북한 문제 △한·미·일 협력 강화 △경제안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으로 출국하던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동 핵심은)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방안”이라며 “북한의 점증하고 있는 핵미사일 안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방식이 무엇인지 그것을 찾는 일종의 토의의 장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윤석열 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한 대북 관련 ‘담대한 구상’을 설명하고 동의를 구할 예정이다. 앞서 북한은 북한은 담대한 구상에 대해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비판한 바 있는데, 김 실장은 “미·일 공조 하에서 북한이 이를 수용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 있을지를 논의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 안보 분야에선 “미국과 양자회담 계기에 인플레이션 감축법도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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