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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진석, 첫발부터 암초…최재형, 비대위원 거절

등록 2022-09-08 16:05수정 2022-09-09 02:45

이준석 전 대표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8일 오전 국회로 출근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8일 오전 국회로 출근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이 8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정진석 국회 부의장을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하지만 이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법원에 정 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내면서 출발부터 정진석 비대위는 ‘사법 리스크’에 직면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대면 전국위를 열어 정 부의장을 새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달 26일 법원이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의 직무 정지를 결정한 지 13일 만이다. 정 위원장 “당을 조속히 안정화·정상화시키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친윤계 좌장으로 꼽힌다.

하지만 정진석 비대위 앞에 놓인 길은 녹록잖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예고한 대로 법적 조처를 했다. 이 전 대표 변호인단은 이날 “정 비대위원장 직무정지와 전국위 의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 비대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더 이상 국민의힘과 함께할 생각이 없는 게 아닌가”라며 “결국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법원이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 주호영 비대위에 이어 정진석 비대위마저 해체되며 혼란이 불가피하다.

정 위원장의 당내 통합 구상도 여의치 않았다. 정 위원장은 최재형 당 혁신위원장을 특정해 “꼭 (비대위에) 참여해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가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는데, 지난 6월 정진석 위원장은 혁신위를 ‘이준석 혁신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최 의원은 거절했다. 그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비대위 출범에 부정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낸 상황에서 비대위원으로 들어가는 것이 저 스스로의 논리와 맞지 않는 것 같아서 맡기 어렵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달 당의 새 비대위 추진 결정을 강하게 반대했다.

한편, 당내에서는 정진석 비대위 체제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조경태 의원은 <불교방송>(BBS) 라디오에 나와 “일부 네티즌들은 국민의당이 아니라 박수의당이라고 한다”고 박수로 정 위원장을 추인한 당의 절차를 문제삼은 뒤 “(윤핵관들이) 후퇴한다고 발언해 놓고 훨씬 더 강화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면 국민을 우롱하는 행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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