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 주호영 후보자와 이용호 후보자가 입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5선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이 선출됐다.
주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61표를 얻어 신임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이날 선거는 재선의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과 양자대결로 치러졌다. 이 의원은 106표 중 42표를 얻었다. 무효는 3표였다.
주 원내대표는 몇몇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의 추대론 속에 출마를 결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징계 뒤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됐지만,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17일 만에 직무가 정지된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정견발표문에서 “오랜 고심 끝에 맡았던 비대위원장 직무가 정지돼 사퇴한 마당에 당분간은 어떤 당직도 맡지 않고 국회연금개혁특위에만 집중할 생각”이었다며 “안타깝게도 우리 당의 위기가 완전히 수습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저의 역할이 꼭 필요하니 피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바른정당·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거친 바 있어 이번엔 3번째 원내대표직을 수행하게 됐다. 경북 울진 출신인 주 원내대표는 대구 능인고와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대구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낸 뒤 2003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이듬해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대구 수성을 지역구에 출마해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4선을 했다. 21대 총선에서는 대구 수성갑으로 옮겨 5선에 성공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절 초대 특임장관으로 일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경선 후보 시절에는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대선 후보 때는 선거대책위원회 조직총괄본부장을 지냈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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