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공덕포차 화요우당탕’은 반환점을 향해 가는 국정감사장을 비속어의 해방촌으로 변질시키고 있는 여·야 막말 정치의 그늘을 중간 점검하고, 국감을 기폭제로 여·야 입이 한층 거칠어지는 진짜 속내를 알아봅니다.
새삼스러운 일이지만 2주차를 맞는 2022년 국감이 그 어느 때보다 막말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여·야가 막말 엔진 아르피엠(RPM)을 도대체 어디까지 끌어올릴지 궁금할 정도인데요, “혀 깨물고 죽지”(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개나 줘버리라고요”(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 “니(너)나 가만히 계세요”(강기윤 국민의힘 의원), “버르장머리가 없잖아”(김교흥 민주당 의원), “뻘짓거리하다가”(주철현 민주당 의원)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멘트가 한둘이 아닙니다.
느닷없이 ‘친일 프레임’을 꺼내 든 이재명 민주당 대표 발언을 두고도 여·야 공방이 거셉니다. 이 대표는 한·미·일 연합훈련을 두고 “극단적 친일행위”, “욱일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이 실제로 생길 수 있다”고 날을 세웠는데요, 국민의힘은 이에 “반일선동이라는 정치적 마약”(권성동 의원),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덮기 위해 안보와 국익마저 내팽개치고 ‘극단적 친일 몰이’…나 혼자 살자고 나라 파는 꼴”(장동혁 원내대변인)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쌍방울·대장동·위례 등 여러 사건으로 검찰 수사망이 조여오는 이재명 대표 방어에 나서야 하는 민주당, 통상 국감 시즌이 시기적으로 물릴 경우 정치인 사건 처리를 국감 이후로 늦췄던 검찰, ‘앓던 이’ 이준석 전 대표를 정리하고 윤핵관 단일대오를 완성한 국민의힘까지 연말 예고된 정치 스케줄을 고려하면 여·야의 막말 정치는 어쩌면 이제 시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늦은 여름 휴가를 떠난 김완 〈한겨레〉기자를 대신해 정유경 <한겨레> 기자 진행으로 김민하, 김수민 시사평론가가 화요일 점심 맛있는 시사·정치 수다로 여러분의 귀를 즐겁게 해드립니다.
한겨레TV ‘공덕포차 화요우당탕’ 라이브방송 보러 가기
https://youtu.be/JKw2JT_NxNA
제작진
기획 : 송호진
프로듀서 : 이경주 김도성
작가 : 박연신
취재 데스크 : 김정필
출연 : 정유경 김민하 김수민
행정: 김양임
타이틀 : 문석진
기술: 박성영
음향 : 장지남
카메라 : 장승호, 권영진, 박경원
자막그래픽디자인·썸네일: 김수경
연출 : 정주용 이규호 임여경 (graceyyk0826@hani.co.kr)
제작: 한겨레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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