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0%대에 머문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10월 1주차)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8%, 부정 평가는 63%로 나타났다. 9월 4주차부터 4주 연속 20%에 머물고 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국외 순방 중 비속어 파문으로 2주 전 24%로 취임 뒤 최저치까지 떨어졌다가 지난주 29%로 반등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북한의 동시다발적 무력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위기의식도 커졌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평화에 어느 정도 위협적이라고 보느냐’는 설문에 ‘매우 위협적’이라는 응답이 41%, ‘약간 위협적’이라는 응답이 30%였다.
갤럽은 이번 응답이 “과거 북한의 핵실험 직후에 우리 국민이 느꼈던 위협성 수준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대처 방식으로는 ‘평화·외교적 해결책 찾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이 67%로 ‘군사적 해결책이 필요하다’(25%)는 의견을 압도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공방이 일고 있는 일본과의 군사협력에 대해선 ‘필요하다’는 응답이 49%,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44%였다.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보건복지부로 기능을 이관하는 안에 대해서도 ‘좋게 본다’ 42%, ‘좋지 않게 본다’ 38%로 팽팽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6%포인트가 뛴 38%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32%, 정의당은 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김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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