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윤 대통령, 양곡관리법 거부권 시사…“농민들에게 도움 안돼”

등록 2022-10-20 15:59수정 2022-10-21 02:44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농민에게 도움이 안 된다”며 양곡관리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사실상 이 법안을 단독 처리한 데 이어 향후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에서도 법안 처리를 강행할 경우,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비용 추계서도 없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며 “농민에게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쌀값이 전년 대비 5% 이상 하락하거나 쌀 수요 대비 초과생산량이 3% 이상일 때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하는 내용을 담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전날 국민의힘의 반대 속에 국회 농해수위를 통과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법으로 매입을 의무화하면 격차가 벌어지고 과잉공급 물량을 결국 폐기해야 한다. 농업 재정 낭비가 심각하다”며 “국회에서 조금 더 심도 있는 논의를 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비판한 것을 두고, 향후 거부권 행사를 위한 명분 쌓기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지난 3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입법 중 포퓰리즘으로 재정 파탄을 불러올 내용이 적지 않은데 대표적인 것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이라고 언급한 것은 이런 관측을 부추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쌀 매입에 예산을 다 써버리면 (농업의 디지털 전환 사업인) 스마트팜은 망하게 둬야 하냐”며 “윤 대통령이 이쪽 스터디가 많이 돼 있어,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아직 거부권 행사를 언급할 시기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날 국회를 방문한 이진복 정무수석은 기자들이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묻자 “아직 거기까진 솔직히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국회에서 잘 정리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윤석열 무조건 보호가 사명? ‘내란수비대’ 경호처 폐지될 수도 1.

윤석열 무조건 보호가 사명? ‘내란수비대’ 경호처 폐지될 수도

버티는 윤석열에 보수언론도 “비겁하기 짝이 없다” 2.

버티는 윤석열에 보수언론도 “비겁하기 짝이 없다”

우원식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 배제 자의적”…권한쟁의 청구 3.

우원식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 배제 자의적”…권한쟁의 청구

[영상] “윤석열이 대한민국”…‘내란선전’ 윤상현 제명청원 12만명 넘어 4.

[영상] “윤석열이 대한민국”…‘내란선전’ 윤상현 제명청원 12만명 넘어

국힘 김민전 “가는 곳마다 중국인들이 탄핵 찬성…이게 본질” 5.

국힘 김민전 “가는 곳마다 중국인들이 탄핵 찬성…이게 본질”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