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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 대통령, 푸틴 경고에 “살상무기 공급 안 해…우리 주권 문제”

등록 2022-10-28 10:18수정 2022-10-28 17:21

푸틴 “한국 정부 결정한 거 알아” 발언에 반박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국과 러시아 관계가 파탄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우리나라는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공급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이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묻자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인도적이고 평화적인 지원을 국제사회와 연대해서 해왔다”며 “살상무기를 공급한 사실이 없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우리 주권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 모든 나라들, 러시아를 포함해서 평화적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전문가들의 국제적 모임인 ‘발다이 국제 토론 클럽’ 회의에서 “현재 우리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알았다”며 “이는 우리 관계를 파괴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푸틴 대통령은 “우리가 그 분야(군사 분야)에서 북한과 협력을 재개하면 한국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좋아할 것인가? 이 점을 주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협력을 강화하면, 한국도 좋을 것이 없을 것이니 한국도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하지 말라는 의미다.

배지현 기자, 정의길 선임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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