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 등과 함께 발리 전통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각)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김 여사는 이날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부인 이리아나 여사가 주관한 발리 전통문화 체험 행사에 참석해, 각국 정상 부인들과 함께 인도네시아 각 지역의 특산물로 만든 전통음식으로 오찬을 함께 하며 공연과 영상을 관람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공연에서는 인도네시아 전통악기로 한국 드라마 <풀하우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인 ‘운명’ 등이 연주됐다고 한다.
이 행사에서 만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는 김 여사에게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애도를 표했고, 김 여사도 일본인이 희생된 데 대해 위로를 전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오후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부인인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와 1시간여 동안 환담을 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전날 이리아나 여사와 한 환담에서 기후·환경과 관련해 함께하기로 뜻을 모은 데 이어, 에미네 여사와도 기후변화, 쓰레기 감량, 여성 인권 등의 이슈에도 함께 행동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앞서 김 여사는 한국-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 캄보디아 프놈펜에서는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대신 병원 방문 등 별도로 비공개 일정을 진행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발리/배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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