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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국힘, ‘당원 100%·결선투표제’로 당 대표 선출한다

등록 2022-12-19 09:56수정 2022-12-19 17:27

비대위, 당원투표 100% 당헌 개정안
여론조사 2004년 이후 18년 만 삭제
결선투표제도…친윤 ‘자동 단일화’ 가능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내년 3월 전당대회에서 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100% 당원투표로 선출하고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마련했다. 30%를 반영하던 국민여론조사 방식을 없애, 당심의 지지를 받는 친윤석열계 지도부를 세우려는 움직임로 풀이된다. 결선투표제 도입으로 친윤계 후보들의 ‘자동 단일화’도 가능해 보인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어 “현행 당헌에는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할 때 당원 70%, 여론조사 30%를 반영했지만, 개정안은 100% 당원 선거인단 투표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당의 지도부는 이념과 정치적 지향을 함께하는 당원들이 직접 선출하는 것이 정당 민주주의에 부합한다고 비대위는 이견없이 의견을 모았다”며 “또 당내 여론조사를 할 때 역선택 방지조항 당규 개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이번 당헌 개정안을 확정하면 국민여론조사를 반영했던 방식은 전신인 한나라당이 2004년 도입한 이후 18년 만에 없어지게 된다.

정 위원장은 “당 대표가 되려는 당원은 당원 지지를 받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비당원들에게 의존해 우리 당 대표가 되려고 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정 당헌·당규는 이날 비대위 의결 뒤 오는 20일 상임전국위원회, 오는 23일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의결된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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