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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나경원의 윤 대통령 ‘짝사랑’?…“해임 존중하나 본의 아닐 것”

등록 2023-01-17 10:16수정 2023-01-17 16:18

“대통령 눈귀 가리는 지도부, 지지세력 멀어지게 할 것”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찬을 위해 입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찬을 위해 입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을 에워싸서 눈과 귀를 가리는 여당 지도부는 결국 대통령과 대통령 지지세력을 서로 멀어지게 할 것”이라고 17일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과 대통령을 이간하는 당 대표가 아닌 국민의 뜻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일부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를 시정하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전 의원의 이런 발언은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을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에서 전격 해임한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을 비토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나 전 의원은 이와 관련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에 대한 해임은 분명 최종적으로 대통령께서 내린 결정일 것이다. 그래서 그 뜻을 존중한다고 말씀드렸다”면서도 “대통령께서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나 전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지난 4월 찾았던 대구 동화사를 방문한다. 그는 “선공후사,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정치해 온 나경원, 총선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고민하기 위해 대구 동화사로 간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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