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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조응천 “곽상도가 뇌물 아니라면, 이재명-김용은 어떻게 엮나”

등록 2023-02-09 15:45수정 2023-02-10 15:07

법원, ‘정영학 녹취록’ 속 발언 신빙성 배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 발족식을 마친 뒤 회의장 밖으로 나가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 발족식을 마친 뒤 회의장 밖으로 나가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 퇴직금 50억원’ 뇌물 혐의에 무죄가 선고되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장동 수사가 헛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만배씨 등의 뇌물 정황을 보여주는 ‘정영학 녹취록’ 속 발언의 신빙성을 법원이 인정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조 의원은 9일 <와이티엔>(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영학 녹취록이) 정말 중요한 앵커, 고리”라며 “대장동 수사가 자전거에서 체인이 빠진 것처럼 헛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영학 녹취록에는 이른바 ‘대장동 일당’이 수년 동안 나눈 대화가 담겨있다. 녹취록에서 김씨는 ‘(곽 전 의원이) 아들 통해 돈 달라고 한다’고 하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곽 전 의원에게 돈을 전달하는 방법을 논의하는 상황 등이 담겼다. 조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아니라 측근들에게 준 것들이 결국 이재명 대표에게 준 것이라는 논리로 (검찰이) 지금까지 접근을 해왔는데, 아들에게 준 것도 아버지한테 (뇌물) 준 게 아니라고 하는 건데  (이 대표와 측근들의 관계가) 어떻게 (경제)공동체가 되냐”고 말했다. 부자 간에도 뇌물 혐의가 입증이 안 된 만큼, 앞서 구속 기소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장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이 대표 간 공모 관계를 입증하기는 더욱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조 의원은 “(이 대표와 측근들은) 완전히 남이다. 상관없다고 팔팔 뛰고 있다”며 “김용 전 민주연구원장,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이런 분들을 이 대표와 어떻게 결부시키냐. 훨씬 더 어렵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H6s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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