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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재명 “국민들은 기가 막히고, 대통령은 귀가 막혔다”

등록 2023-03-11 18:36수정 2023-03-12 17:04

강제동원 해법 규탄 집회 참석해 윤석열 정부 비판
국민의힘 “기어이 반정부 집회 단상 올라야만 했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및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및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과 관련해 “굶어 죽어도 그런 돈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목소리”라며 “이 굴욕적 배상안이 어떻게 피해자의 입장을 존중하는 것이냐. 국민들은 기가 막히고 (윤석열) 대통령은 귀가 막힌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강제동원 해법 강행 규탄 2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의 치욕적 강제동원 배상안은 다시 일본에 머리를 조아리는 굴욕적 모양”이라며 “피해자들의 상처에 다시 난도질하고 국민들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았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시민단체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이 주관했고,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와 민주당, 정의당 등이 공동주최했다. 집회에는 이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참석했다.

집회에 참여한 이들은 ‘굴욕외교 심판’, ‘강제동원 굴욕해법 무효’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 강제동원 해법 강행 규탄한다”, “일본은 식민지배 강제동원 사죄·배상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대표는 “김구 선생이, 유관순 여사가, 안중근·윤봉길 의사가 피 흘리고 목숨 바쳐 만들어낸 이 나라가 어떻게 됐느냐”며 “이번 강제동원 배상안은 일본으로선 최대의 승리고 한국에게는 최대의 굴욕이다. 경술국치에 버금가는 ‘계묘국치’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죽하면 일본에서 ‘완승이다, 이렇게까지 양보하다니 참으로 놀랍다’는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며 “한국이 일본에 ‘호갱’이 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 발표 배경엔 한일 군수지원 협정과 한미일 군사동맹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굴욕적인 강제동원 배상안이 이대로 강행되면 다음은 바로 한일 군수지원 협정 체결이 기다리고 있고, 그 뒤에는 한미일 군사동맹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합훈련을 핑계로 자위대의 군홧발이 다시 한반도를 더럽히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우리의 군사외교적 자율권이 제약된 상황에서 제2의 가쓰라-태프트 밀약이 생기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겠나. 그래서 더더욱 이번 강제동원 배상안은 절대로 넘어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단상에 오른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한일관계 정상화에 반대하는 국민이 어디 있나. 일본도 필요하다. 그런데 왜 우리 정부만 일본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수용해야 하는 것인가”라며 “외교 치적을 쌓으려는 윤석열 정부가 역사를 팔아먹고 피해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굴욕감을 지운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집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를 향해 “정치를 내려놓으라고 유서를 남긴 측근을 조문한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았다”며 “무엇이 그리 조급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까지 사망에 이르게 할 작정이 아니라면 이제 그만 멈추길 바란다”며 “여기서 한 발만 더 떼면 그것이야말로 모두 죽고 혼자 살아남기 위한 ‘광기’다”라고 언급했다.

류석우 기자 raint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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