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이낙연 열흘간 귀국…‘친이낙연계 결집’ 신호탄 되나

등록 2023-04-09 21:34수정 2023-04-10 08:23

이재명 대표 등과 빈소 재회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9일 오후 장인상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이재명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9일 오후 장인상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이재명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지난해 6월 출국해 미국에 체류하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잠시 귀국하면서 그의 행보에 정치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 대표 쪽은 ‘정치적 행보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귀국이 정계 복귀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8일 귀국한 이 전 대표는 9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장인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조문 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기도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대선 경선 이후 13개월 만이다. 이재명 대표는 약 20여분 동안 빈소에 머물렀다. 동석한 이병훈 민주당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이 대표가 ‘미국에서 강연한 내용이 참 좋다’고 하니, 이 전 대표가 향후 귀국 일정 등을 소개하며 안부를 주고받았다”며 “이후 ‘당을 잘 이끌어달라’고 이 전 대표가 덕담하니 이 대표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정치적 대화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쪽은 이번 귀국이 정치적 행보와는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친이낙연계 좌장인 설훈 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빈소에서 ‘이 전 대표 귀국이 정치적 행보와 관련이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이 전 대표 귀국을 계기로 친이낙연계가 결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친이낙연계 중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장례를 도운 이들에게 인사하는 차원의 자리를 만들면서 (이낙연계가) 자연스럽게 모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오는 6월 말 귀국을 앞두고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이 전 대표는 약 열흘 동안 국내에 머문 뒤 오는 18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지만, 이달 말 자신의 총리 시절 외교 경험 등을 담아 한국의 외교를 주제로 한 책을 출간할 계획이다. 이어 5~6월에는 출판 기념회를 열고, 독일에서 강연회를 연 뒤 귀국한다.

다만 당분간 ‘이낙연의 공간’이 마련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친이낙연계의 한 다선 의원은 “이 전 대표의 본격적인 정치 행보가 자칫 계파 간 갈등으로 번질 여지가 있는 만큼 본인도 고민스러울 것”이라며 “합리적인 중도 세력을 겨냥한 확장성이 있기 때문에 총선을 앞두고 외곽에서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이 전 대표의 장인상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대표는 ‘무슨 말을 나눴는가’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이 전 대표를) 위로하고, 앞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위해 큰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는 덕담을 했다”고 답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한덕수·최상목은 왜 저럴까…전직 서기관의 책에 힌트가 1.

한덕수·최상목은 왜 저럴까…전직 서기관의 책에 힌트가

“국회 가는 줄 몰랐다”던 계엄군도 처벌받을까요? 2.

“국회 가는 줄 몰랐다”던 계엄군도 처벌받을까요?

‘윤석열 친구’ 선관위 사무총장도 ‘부정선거론’ 반박했다 3.

‘윤석열 친구’ 선관위 사무총장도 ‘부정선거론’ 반박했다

윤상현·김민전·나경원 망언 모음.zip…연휴에 몰아보기 4.

윤상현·김민전·나경원 망언 모음.zip…연휴에 몰아보기

권영세 “‘공수처 굴종’ 검찰총장 사퇴하라”…국힘, 검찰 일제히 비판 5.

권영세 “‘공수처 굴종’ 검찰총장 사퇴하라”…국힘, 검찰 일제히 비판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