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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기시다 “과거사, 역대 내각 입장 계승…흔들리지 않을 것”

등록 2023-05-07 18:35수정 2023-05-07 20:15

한-일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제 강제동원 등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일본 역대 내각의 입장을 계승한다”고 말했다. 직접적인 사과를 언급하지 않은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이 방일했을 때 저는 1998년 10월 발표한 한·일 공동선언을 비롯해 역사 인식에 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말씀드린 바 있다. 이같은 정부의 입장은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기시다 총리가 언급한 ‘일본 역대 내각의 입장’은 “식민 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를 밝힌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뿐만 아니라, “뒤 세대의 아이들에게 사과를 계속할 숙명을 지게 해서는 안 된다”는 2015년 ‘아베 담화’도 포함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저는 당시 혹독한 환경 아래 많은 분들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해 굉장히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한·일 양국 간에는 수많은 역사와 경유가 있지만,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온 선인들의 노력을 계승하면서 미래를 향해 윤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쪽과 협력해나가는 것이 일본 총리로서의 저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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