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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근혜 천막당사’까지 소환한 민주당…“윤리 없이 승리 없다”

등록 2023-05-10 17:17수정 2023-05-10 20:33

민주당 최대 의원모임 ‘더미래’ 긴급토론회
“도덕성 위기…불신 대상 전락하면 백약이 무효”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좋은미래 긴급토론회 ‘민주당 혁신의 시작’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좋은미래 긴급토론회 ‘민주당 혁신의 시작’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정치의 기본적 윤리성을 회복하지 않는 한 민주당은 승리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10일 국회에서 주최한 긴급토론회에서 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 이재명 당대표를 둘러싼 검찰 수사에 이어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김남국 의원 수십억원대 가상자산 투기 의혹’ 등이 잇따르며 민주당이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은 가운데, 당내 위기인식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정치를 전공한 안 교수는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고전하면서도 (2020년 대선에서) 이겼던 이유는 정치의 기본적 윤리성을 갖췄기 때문”이라며 “인테그리티(도덕적 진실성)를 잃어버리면 보수는 생존할 수 있어도 진보는 절대 생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김준일 <뉴스톱> 대표 역시 민주당이 처한 ‘도덕성의 위기’를 엄중하게 바라봤다. 김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을 포함해 당직자들이 ‘도덕적 불감증’에 걸린 것 같다”며 과거 민주당에서 가졌던 도덕성 기준에서 너무 많이 후퇴했다”고 짚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이 도덕성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일관된 기준 없이 ‘갈지자 행보’를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미래연구소장인 김기식 전 의원은 “총선을 1년 앞둔 지금 정당으로서 총선 승리를 위해 작동돼야 할 것들이 작동되지 않는다는 느낌”이라며 “정치집단이 국민적 불신의 대상으로 전락하기 시작하면 백약이 무효”라고 우려했다.

강훈식 더미래 대표는 토론회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 도덕성 위기에 대해 공감하고 원인을 깊게 복기해야 한다는 말이 있었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 소장파의 당내 개혁운동인) 정풍운동과 (2004년 ‘차떼기’ 파동 당시 한나라당의) 천막당사의 결기가 필요한 때가 아니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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