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에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취임 이후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을 동행하고 2박3일 동안의 베트남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앞서 프랑스에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마친 뒤, 이날 오전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취임 뒤 첫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ASEAN) 국가 양자 방문으로, 윤 대통령은 ‘세일즈 외교’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국빈방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에스케이(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엘지(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6대 기업 총수를 포함한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대동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제사절단과 만찬을 함께 하며 “어느 국가보다 베트남과 끈끈한 연결고리를 가진 한국에는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사절단은 오는 24일까지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 △베트남 진출 기업인과의 오찬 간담회 △비즈니스 포럼 △디지털 미래세대와의 대화 등 경제 행사 4개에 참석할 계획이다. 특히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기관 간 희소금속 등 공급망 협력, 인프라 수출 개발 협력 등 다수의 양해각서(MOU) 체결이 예정돼 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만찬에서 “비즈니스 포럼에서 소비재,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동포 300여명과 간담회를 한 데 이어, 하노이 국가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과 교육기관 관계자 50여명을 만났다. 또한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를 둘러본 뒤 한국 중소·중견기업과 베트남 기업이 참여한 무역상담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한-베 문화 교류의 밤’에서 진행된 케이(K) 팝과 브이(V) 팝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한-베트남 정상회담은 23일 열린다. 윤 대통령은 보반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나 양국 관계의 확대 발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 응우옌푸쫑 당 서기장 등 베트남 최고 지도부 전원과 개별 면담을 한 뒤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하노이/배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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