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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중 외교당국 면담…싱하이밍 ‘베팅’ 발언 이후 첫 고위급 소통

등록 2023-07-04 22:15수정 2023-07-04 22:51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왼쪽)가 4일 중국에서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만났다. 연합뉴스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왼쪽)가 4일 중국에서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만났다. 연합뉴스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가 4일 중국에서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과 면담하고,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안정적인 관계 관리·발전을 위해 취해 온 양국 정부의 조처 등 제반 현황을 점검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지난달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는 발언 파문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한-중 고위급 소통이어서 주목된다.

최 차관보는 이날 중국 외교부에서 쑨 부부장과 면담 및 오찬을 했다. 양쪽은 지난해 8월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계기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달성한 한-중 관계 지속 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상호존중과 호혜에 기반한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한 세심한 노력이 요구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외교부는 “양쪽은 교역 증진 및 안정적 공급망 관리 필요성 등에 공감하였으며, 양국 관계의 장기적, 미래지향적 증진을 위한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최 차관보는 특히 중국 내 우리 기업 및 교민들의 예측 가능한 사업환경 조성을 위한 중국 쪽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양쪽은 또 지난 1992년 한-중 수교 당시 공동성명을 통해 한-중 수교가 한반도 정세의 완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 바 있음을 상기했다. 최 차관보는 특히 북한의 도발 중단과 비핵화 대화 복귀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촉구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쑨 부부장은 한-중 수교 당시를 포함해 역대 양국 공동성명 등의 ‘하나의 중국’ 관련 입장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 차관보는 한국의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은 수교 이래 변함없이 견지되어 왔다고 확인했다.

최 차관보는 이날 눙룽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와도 별도 면담을 하고 한·중·일 3국 소통의 협력과 진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최 차관보의 중국 방문은 지난 5월 류진쏭 중국 외교부 아시아 담당 국장이 방한한 데 대한 답방 성격이다. 지난달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베팅’ 발언 파문 이후 첫 양국 고위급 회동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다음주에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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