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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 대통령, 한·미·일 정상회의 위해 17일 출국

등록 2023-08-13 19:47수정 2023-08-14 02:45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관국 정상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관국 정상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디시(DC) 부근에 있는 미국 대통령의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17일 출국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이 17일 출국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18일 오전 한·미·일 정상회의를 하고, 정상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후 한·미·일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협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3국 정상회의 계기에 한-미 정상회담, 한-일 양자 정상회담도 개최하는 방향으로 현재 조율 중”이라며 “윤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일정을 마친 당일 저녁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번 방미에 동행하지 않는다.

다자 국제회의 계기가 아닌 처음으로 단독 개최되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3국 정상회의 정례화 △3국 군사훈련 정례화 △북한과 중국에 대한 안보 공동 대응 △희토류 등에 대한 공동 공급망 구축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한·미·일 3자 협의체는 인도·태평양 지역 내 협력체로서 뚜렷한 독립성을 획득하게 될 것”이라며 “한·미·일 3국 협력에 핵심 골격을 만들고 제도화할 수 있을 것이다. 3국 정상이 직면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는 의제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이미 한국을 포함한 우방국이 양자 차원에서 협의해서 추후 (오염수 방류) 일정은 일본이 결정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은 3국 정상회의가 동북아 신냉전 구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종대 연세대 통일연구원 객원교수는 한겨레에 “한·미·일 3국의 집단안보 준비가 가속화하며 중국의 반발 등 동북아 역내 세력균형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외형은 대북 대응이지만 실질은 대중국 견제”라며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가 고착화하면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는 더욱 요원해진다”고 비판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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