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순방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동아시아 정상회의, 인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려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해 동포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기술 개발과 경제협력, 문화·인적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교민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수교 50주년을 맞은 한-인도네시아의 관계를 부각하면서, 인도네시아가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핵심 협력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6일에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인도네시아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 8일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콤파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유럽과 대서양을 넘어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직결되는 문제”라며 “날로 고조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 위협은 아세안 국가들에도 직접적이며 실존적 위협이 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한국과 아세안이 단합해 단호하게 대응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동참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가 아세안 국가들의 이익과 부합한다고 했다. 그는 “캠프 데이비드 정신으로 명명된 3국 공동성명에서도 아세안과 태평양 도서국과의 협력을 다른 어떤 지역 사안보다 먼저 기술해, 아세안과 태평양 도서국 중시 입장을 분명히 강조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한·일·중 3국 간 협력도 다시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은 3국 간 협의체 의장국이자 아세안에서 3국을 대표하는 조정국으로서 3국 협력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중·일 협력을 강조했다.
자카르타/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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