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운데)이 15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시의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을 방문해 러시아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 도착해 환대를 받았다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타스 통신, 포르토프란코 등 러시아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김 위원장은 전용열차로 이날 오전 9시께 콤소몰스크나아무레 기차역에 도착했다. 콤소몰스크나아무레는 지난 13일 북-러 정상회담 장소인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1170㎞ 떨어져 있는 곳이다. 미하일 덱탸료프 하바롭스크 주지사와 알렉산드르 조르니크 콤소몰스크나아무레 시장이 김 위원장을 영접했고, 북한 인공기를 흔들며 기다리던 지역 학생들은 환영을 상징하는 빵과 소금, 꽃을 김 위원장에게 건넸다고 매체들은 보도했다.
환영 행사가 끝난 뒤 김 위원장은 자동차로 ‘유리 가가린’ 항공기 공장으로 이동했다. 이 공장은 첨단 다목적 전투기 수호이(Su)-57 등 전투기와 민간 항공기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과 함께 전투기와 항공기 최종 조립 과정을 지켜보고 시험 비행을 참관했다. 만투로프 장관은 “우리는 김 위원장에게 선도적인 항공기 생산 시설을 보여줬고, 항공기 제작과 다른 산업에서 (북한과) 협력할 가능성을 봤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콤소몰스크나아무레 일정을 마친 뒤,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신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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