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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재명, 이번주 당무 복귀할 듯…당 ‘통합’ 과제 산적

등록 2023-10-15 16:32수정 2023-10-16 02:4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단식 뒤 회복 치료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르면 이번주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로 힘을 얻은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가결파 징계를 유보하는 등 당분간 당내 ‘통합’에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체력이 회복되면 가급적 빨리 복귀하겠다는 것이 이 대표의 의지”라고 말했다. 이 대표 쪽 핵심 관계자도 “이 대표는 주초에라도 당무에 복귀하고 싶어한다”면서 “다만 의료진 권고에 따라 건강상태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시점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복귀 후 통합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쪽 관계자는 “이미 강서구청장 후보 유세에서 통합 의지를 밝힌 만큼 체포동의안 가결파 징계 등을 당분간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비이재명계) 세력이 줄어든 만큼 굳이 그럴 필요가 있냐는 의견이 많다”고 했다. 이 대표가 앞서 10·11 강서구청장 선거 전후로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 단합하자”는 메시지를 내자 지도부 내에서도 가결파 징계 주장은 소강된 상태다.

그럼에도 이 대표의 통합 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는 곳곳에 있다. 우선 비명계 송갑석 전 최고위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 누구를 앉힐지 주목된다. 이 대표와 가까운 최고위원을 앉힐 경우 지도부가 친명 일색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박정현 전 대전 대덕구청장은 내년 총선에서 친이낙연계 박영순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대전 대덕구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대의원제 축소’ 등을 뼈대로 한 혁신위원회의 혁신안도 당무 테이블에 오를 과제다. 지난 8월 ‘김은경 혁신위원회’는 당 대표 선출 시 대의원과 일반 권리당원의 표 비중을 동일하게 하고, 총선 공천에서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의 감점을 강화하는 내용의 혁신안을 내놓았으나, 발표 직후 비명계 중심으로 반발이 나오며 사실상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며 당내 갈등이 소강 되고, 친명 원외 조직과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혁신안 수용을 거세게 요구하고 있어 이 대표 당무 복귀 후 다시 지도부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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