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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당무 복귀 이재명 3대 과제…가결파 통합, 민생 입법, 총선 공천

등록 2023-10-22 20:10수정 2023-10-23 02:4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오전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등과 관련한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오전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등과 관련한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당무에 복귀한다. 단식에 따른 건강 악화 탓에 입원한 지 35일 만이다. 구속영장 기각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 등 단식 전과 정치적 입지가 확연히 달라진 만큼, ‘총선 체제’를 앞둔 이 대표의 복귀 일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 앞에 놓인 최우선 과제는 ‘체포동의안 가결파 의원’ 징계 여부를 매듭짓는 일이다. 지도부는 당규상 권리당원 5만명의 동의를 얻은 ‘가결파 5명(김종민·설훈·이상민·이원욱·조응천) 징계 청원’에 답해야 한다. 이 대표와 가까운 이들은 ‘이 대표가 일단 징계 여부를 미뤄둘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멀게는 여섯달 뒤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통합이 필수 과제인데다, 가깝게는 정기국회 기간 거칠 여러 표결에서도 단일대오 유지가 필수라는 것이다. 검찰이 이 대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관련해 이 대표는 최고위원들에게 “징계를 미루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 단합하자”는 메시지를 거듭 내왔는데, 복귀 뒤 첫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연장선에서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크다. 앞서 ‘당의 단합을 저해하는 행동은 적절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발언한 정성호 의원(친이재명계)도 22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구속영장 기각 전과 후의 정치적 상황이 전혀 다르다. 과거의 문제는 불문하되, 총선을 앞두고 앞으로 당의 단합을 해치는 발언이 지속되면 적절한 징계가 필요하다는 뜻”이라며 “이 대표가 차분하게 중도층을 보며, 통합의 정치를 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표는 오는 27일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입법의 시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여권이 ‘의대 증원’ 문제를 내면서, 입법 주도권을 쥔 거대 야당에도 정책을 축으로 한 ‘정치의 공간’이 열린 것으로 본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복귀하면) 민주당이 민생에 좀더 유능한 모습을 보이도록 독려하실 거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날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 대표 복귀를 앞두고 “21대 국회가 마무리되는 순간까지 민생 해결을 위해 협치하고, 치열하게 논의하자”고 했다.

민주당은 답보 상태인 당 지지율 역시 민생 입법 과정에서 탈출구를 찾을 것으로 본다. 민주당 지지율은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 뒤에도 반등을 못 하고 있다. 지난 17~19일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살 이상 1000명에게 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4%였다. 이는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 전인 지난달 19~21일 같은 조사 결과(33%)와 비슷하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이 대표 쪽 관계자는 “단체장 시절 두드러진 이 대표의 강점은 실용성 아니겠냐.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 건의나 검사 탄핵 등 대여 투쟁 일변도의 기조는 미뤄두고, 대신 유능함과 실용성을 보여주려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총선 공천 역시 녹록잖은 과제다. 차기 대선을 노리는 이 대표로서는 까다롭지만 풀어야 할 숙제다. 주류와 비주류의 긴장 관계 속에 통합형 공천을 하면서 잡음은 최소화해야 한다. 이 대표는 복귀하는 대로 총선 체제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직자는 “이 대표가 출근하는 대로 최고위에서 빠르면 다음주, 늦어도 11월 초순까지 총선기획단과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를 꾸릴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도부가 외부 위원들을 접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엄지원 강재구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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